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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분개의 지혜

미국 기업들이 투명한 재무제표를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온 세계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을 감사한 공인회계사들은 파산하고 있다. 그러면 무엇을 잘못해 이러한 인재가 일어나는 것인가. 이 모든 것은 인간의 욕심 때문인 것 같다. 이 욕심을 자제할 수 있다면 오늘날 이 같은 어려운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사람은 누구든지 잘못할 수 있는 소질이 있다고 보는 것이 좋겠다. 그러므로 제도적으로 잘못을 막기 위해 감사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감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수정분개'를 하는 것이다. 수정분개란 재무제표를 결산일 현재로 재무상태와 경영성과가 정확하게 표시되도록 모든 것을 수정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수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요즈음에 흔히 듣는 분식결산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수정분개를 잘하는 공인회계사가 우리는 필요한데 실제는 그렇지 못한 공인회계사가 많은 것 같다. 도덕과 윤리의 바탕이 돼 있지 않은 공인회계사들은 수정분개를 통해 분식을 하는 것이다. 심한 경우는 경영자들이 원하는 재무제표를 주문식으로 작성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되면 재무제표의 신뢰도는 떨어지게 마련이다. 투명하지 않고 신뢰도가 낮은 재무제표로는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지탱해나갈 수 없다. 그러므로 수정분개를 잘하는 지혜가 공인회계사들에게 필요한 것이다. 그러면 수정분개를 잘하는 지혜란 무엇인가. 첫째로, 완전한 것은 거의 불가능하므로 오류는 있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이 오류를 손쉽게 찾아내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즉 경영자들이 공인회계사들과 협력해 오류를 찾아내려고 해야 한다. 경영자들이 감추려고 하면 공인회계사들이 오류를 찾아내는 것은 매우 어렵다. 경영은 점점 투명해질 수밖에 없고 감추고 조작한다는 것은 이제 거의 불가능한 세상이 되고 있다. 둘째로는, 찾아낸 오류를 수정하는데 과거로 소급하려는 자세를 버리고 미래지향적으로 해야 한다. 이미 엎질러진 물은 담으려고 해도 담아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미래지향적으로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수정을 해야 한다. 이러한 수정분개의 지혜를 생활화하면 우리의 삶 자체가 미래지향적이 될 수밖에 없다. 우리는 과거를 기억해야 하지만 과거에 발목이 잡히면 안된다. 수정분개의 지혜를 배우자. /송자<㈜대교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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