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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업종별 결산] 눈길 끈 주요이슈
입력2004-12-23 17:25:08
수정
2004.12.23 17:25:08
SK㈜·LG화학 中지주사 출범…SK㈜-소버린 경영권 공방도
올해 유화업체들은 주력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에 거점을 확보하는데 박차를 가했다. 또 업체간 인수합병을 통한 구조조정과 노사갈등 등 변화가 많았다.
SK㈜는 지난 10월 중국사업을 총괄하는 지주회사인 ‘SK 중국투자유한공사’를 출범시킨 데 이어 11월에는 가오차오석유화학(高橋石化) 등과 합작, 친환경 용제(솔벤트)생산ㆍ마케팅법인과 아스팔트 물류기지 설립했다.
LG화학도 중국 광저우(廣州)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과 ABS 컴파운드 공장, 톈진(天津)에 ‘산업재 테크센터’를 각각 설립하며 지주회사가 본격적으로 출범하는 2005년을 대비했다.
국내에서는 롯데그룹의 석유화학사업 강화가 이목을 끌었다. 롯데그룹은 계열사인 호남석유화학㈜을 통해 KP케미칼을 인수하고 알짜로 여겨지는 현대석유화학 대산 2단지를 인수 해 석유화학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한국 롯데의 후계자로 거론된 신동빈 부회장이 호남석유화학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그룹내 석유화학부문에 힘을 실었다.
국내 기업의 경영권 방어의 시발점이 된 SK㈜는 다시 소버린자산운용과 경영권 다툼을 시작하며 핫이슈로 부각됐다. 지난 3월 주총 패배 후 은둔하던 소버린은 지난 10월말 최태원 회장을 직접 겨냥한 이사 자격 제한 등에 관한 정관개정안을 내걸고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했다. 소버린이 요청한 임시주총은 SK㈜ 이사회가 요구를 거부하며 법원으로 넘어가 1차 판결에서 기각된 후 소버린의 항고로 이어졌다.
이 밖에 업계에서는 지난 7월 LG칼텍스정유 노조가 창사 이래 처음 전면파업을 벌이며 공장가동이 중단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상경투쟁까지 벌였던 LG정유의 파업은 노조가 결국 백기투항을 하며 올해 노동계 하투(夏鬪)에 영향을 미쳤고 대량 해고ㆍ징계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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