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안면홍조 콤플렉스

입사를 위해 최종면접을 앞두고 있는 취업 준비생 장 모씨는 다가올 면접 때문에 마음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다. 주변 친구들의 경험담을 통해 열심히 모범답안도 준비해 보고 거울 앞에서 수십 번 연습도 해보았지만 매번 남들 앞에 설 때마다 자신감을 빼앗아 버리는 안면홍조 콤플렉스 때문이다.

장 씨와 같이 얼굴이 벌개지는 안면홍조는 피부 혈관이 수축, 확장하는 기능을 상실하고 늘어나면서 사소한 감정의 변화나 약간의 온도 차이에도 얼굴이 금새 달아오르거나 이유 없이 항상 얼굴이 붉은 경우를 말한다.

안면홍조는 특별한 원인 없이 혈관이 확장되어 나타나기도 하나 의사의 처방 없이 무분별하게 연고를 남용하거나 여드름이나 알레르기 피부염을 반복해 앓은 경우, 그리고 자외선에 과다 노출되어 광 노화가 진행된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

혈관은 한번 수축하는 기능을 잃으면 저절로 회복되지 않지만 늘어난 혈관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레이저를 이용하면 안면홍조나 모세혈관확장을 치료할 수 있다. 혈관 질환에 효과를 나타내는 레이저로는 V-star(브이스타), V-beam(브이빔), IPL퀀텀 등이 대표적이다.

안면홍조 치료는 단 한번에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증상에 따라 개인차는 있으나 대개 3~4주 간격으로 3~5회 정도 시행하면 만족할만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시술 직후에는 얼굴에 약간 붉은 기운이 돌 수 있으나 빠르면 1시간에서 2시간, 길어야 하루 이틀 내에 정상으로 회복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 밖에도 IPL퀀텀은 안면홍조 외에 잔주름, 기미, 잡티, 다크서클 등의 복합적인 피부 질환을 한꺼번에 치료하여 피부를 젊게 돌려주며, 브이스타 역시 안면홍조 외에도 배, 허벅지, 종아리 등의 튼 살에도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상준ㆍ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성형외과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