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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괴로운 박세리

김진영 기자(사회문화부) 『박세리 요즘 왜 그러냐』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그럴때면 10위권으로도 성이 차지 않는 골프팬들의 지나친 기대가 문제이며 데뷔 첫해에 그만한 성적이면 훌륭하다는 주장을 펴왔다. 하지만 최근들어 선두에 나섰다가도 맥없이 주저 않고 마는 박세리의 플레이 패턴을 보면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경기에만 집중하기 어려운 불안요소가 박세리의 왼팔을 잡아당기거나 밀고, 또 머리를 들게 만들면서 미스 샷을 유발하고 있다. 물론 가장 큰 것은 바로 시즌 5승에 대한 부담이다. 하지만 박세리의 불안은 오는 27일로 예정된 귀국과도 무관하지 않다. 나이 어린 소녀골퍼로 나섰다가 이제 「스타」로 들어서게 될 공항에서부터 박세리는 엄청난 시달림을 받을게 불보듯 뻔하다. 요즘 박세리를 괴롭게 하는 것은 바로 귀국기간중 국내대회에 참가하느냐하는 것이다. 아버지든 주위 사람들을 통해서든 박세리는 자신의 출전여부에 따라 대회 자체가 좌지우지 될 수 있다는 상황을 전해 들었을것이 분명하다. 이미 한차례 자신의 불참으로 신설대회가 무산된 마당인데 이번에는 한국여자프로골퍼들의 자존심이 걸린 KLPGA선수권이다. 협회는 대회 일정을 오는 30일부터 11월1일까지로 발표하고 참가신청서까지 받고 있지만 공식 스폰서도, 개최장소도 확정된 것이 없다. 심지어 박세리 출전이 결정돼야 스폰서를 서겠다, 골프장을 빌려주겠다고 했다는 소문도 무성하다. 함께 웃고 울었던 선후배 골퍼들은『볼 잘치는 거야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세리 하나때문에 다른 골퍼들이 이렇게 무시당해도 되냐』며 박세리에 대한 정을 거두고 있다. 「스타의 샷을 고국 팬들에게 보여줄 의무가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미국 정규투어에서 선전하며 TV에 자주 등장하는 것이 낫고 국내 대회출전은 내년시즌이라도 결코 늦지 않다. 박세리의 고민, 주위에서 풀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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