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原電강국 코리아!

설계·제작∼운영 노하우 보유<br>일본과 함께 兩强체제 구축

한국은 원자력발전소의 설계에서 제작ㆍ건설ㆍ운영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소화해 낼 수 있는 유이(唯二)한 나라다. 다른 하나는 일본. 주요 서방국가들이 반핵열풍으로 원전을 건설하지 못한 반면 두 나라는 지난 20~30년 동안 원전을 꾸준하게 건설ㆍ운영하는 과정에서 노하우가 쌓여 있기 때문이다. 국내 원전기술은 철저한 분담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원전의 설계는 한국전력기술이, 시공은 두산중공업, 운영은 한국수력원자력, 하자ㆍ보수는 한전기공이 담당한다. 전문화와 함께 기술 수준도 높은 편으로 평가된다. 한전기술은 발전용량 1,000MW급의 한국형표준원자로(KSNP)를 설계해낸 전문업체. 신고리 1ㆍ2호기에 설치될 예정이다. 한전기술은 한단계 발전한 모델인 APR-1400형 원자로를 설계, 2010경으로 예상되는 신월성 1ㆍ2호기에 장착할 계획이다. 발전용량 1,400MW급으로 세계최고급 모델이다. 한수원도 78년 고리1호기 상업운전 시작 이후 26년간 19개 원전을 무사고로 운영, 일류 원전업체로 손꼽힌다. 두산중공업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발전설비 전문업체로서 특히 원자력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소재, 설계, 생산, 시공, 시운전 및 유지보수 부분까지 일괄 사업관리 체제를 갖추고 해외시장에도 참여하고 있다. 원자력기기 국산화율이 90%를 넘는다. 모두 11기의 원전에 원자로 및 증기발생기 등 주요 기기를 공급하면서 쌓은 현장 노하우는 세계최고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지금도 8기의 원자력발전소 공사를 수행중이다. 대부분의 소요 부품의 100% 자체 제작이 가능하다. 해외 원전사업에도 참여해 중국 친산 원전 3단계 공사 1~2호기에 증기발생기 등 주요 기자재를 공급했고 원자력기술의 종주국인 미국에도 세퀴야 원전 교체공사에 증기발생기 등 핵심 기자재를 납품,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미국 와츠바 1호기용 증기발생기 교체공사를 수행 중이다. 최근에는 대만 원전용 주배관설비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문제는 ‘2% 부족’하다는 점. 미국과 프랑스 등 선진국에 비해 기술력이 약간 뒤진다는 게 결정적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가 차세대 원자로의 초기 설계단계에 있는 반면 미국 등은 실용단계를 밟고 있다. 한국의 원전기술이 뛰어나지만 선두와의 승부는 미세한 차이에서 결정된다. 두산중공업도 세계적인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어 우리가 직접 공사를 따내지 못하는 경우에도 하청물량은 확보할 수 있지만 마진은 적어질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격차를 줄이려는 노력과 정부의 정책지원에 발전산업의 성장산업으로 조기정착 여부가 달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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