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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국내증시 떠나나

서울 주식시장이 외국인들의 매도공세에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1ㆍ4분기 마지막 날인 31일 국내 증시는 이틀째 계속된 외국인의 대량 매도공세로 급락, 이라크 전쟁 개전 이전 수준 밑으로 떨어지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장세로 다시 접어들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0.63포인트(3.71%) 하락한 535.70포인트를 기록, 530선대로 추락했다. 코스닥지수도 1.51포인트(3.84%) 떨어진 37.77포인트로 마감했다. 증시는 이날 SK글로벌 자본잠식설, 미국의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상계관세 부과설등으로 투자심리가 냉각돼 약세로 출발한 뒤 이라크전쟁 장기화 우려감과 국내외 경제지표 악화 등의 악재로 이렇다할 반등없이 무너져 내렸다. 특히 일본 닛케이지수가 307.45포인트(3.71%), 타이완 자취엔지수 155.79포인트(3.48%) 떨어지는등 아시아 주요증시가 폭락세를 보인 것도 하락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국인투자가들은 지난달 28일 1,050억원 순매도에 이어 이날도 1,440억여원 어치를 내다팔았다. 특히 지난 1월 3,183억원을 순매수한 외국인은 2월 6,466억원의 순매도로 전환한데 이어 3월에도 7,000억원이 넘는 매물을 쏟아내는 등 3개월간 모두 1조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 지수하락세를 견인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이라크전쟁 장기화 및 이로인한 경기회복 지연 우려에 따른 전세계적인 주식비중 축소 ▲북한핵 문제와 SK글로벌 분식회계ㆍ카드채 문제ㆍ내수경기 급냉 등 국내증시 불확실성의 증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이라크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인해 국내외 증시가 동반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는 북핵문제 등 우리 고유의 컨트리 리스크 때문에 외국인들의 매도강도가 높다는 것이다.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매도공세로 이머징마켓 펀드의 한국투자 비중이 크게 줄어들고 주가하락률도 다른 나라보다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지난 3월1일 현재 글로벌 이머징마켓 펀드내에서 한국투자 비중은 18.42%로 지난해 2월의 18.05%이후 13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특히 올들어 한국투자 비중은 3.18%포인트나 줄었다. 또 최근 블룸버그통신의 `아시아증시 보고서`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주말까지 종합주가지수는 11%(달러화 환산시 16%)나 떨어져 전세계 48개국 증시가운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증시(17%)에 이어 하락률 2위를 기록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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