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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회복 여부엔 낙관·비관 교차

2분기 가계신용동향…카드 연체율 감소·카드사 공격영업등 기대<br>백화점 석달째 매출신장불구 회복 자신못해

2ㆍ4분기 중 가계신용동향이 말해주는 가장 큰 특징은 ‘지표의 겉과 속이 다르다’는 점이다. 통계 자체만 보면 사상 최대의 가계부채와 가구당 3,000만원에 달하는 부채로 요약되지만 빚이 늘어날 가능성은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 2ㆍ4분기 중 가계신용을 전 분기보다 증가시킨 주요인은 농어촌 지원용 자금의 집중방출(약 3조원)과 주택 관련 대출 증가(6조원 이상). 3ㆍ4분기에 들어가면 이 같은 두가지 요인이 거의 소멸된다. 농어촌 자금방출이 크게 줄어드는데다 주택경기 위축으로 주택담보대출 등도 축소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가구 수가 늘어나면 가구당 부채도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행이 무엇보다 주목하는 것은 내수회복 조짐의 현실화 여부이다. 낙관론과 회의론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신용카드 연체율이 줄어들고 카드사들이 다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 미뤄 내수회복을 점치기도 하지만 서비스업 생산이 사상 최악을 기록하는 등 내수부진 지속을 예고하는 지표도 여전한 탓이다. 업계의 반응도 조심스럽다. 주요 백화점 매출이 지난 2002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신장세를 보이면서 경기가 바닥을 친 게 아니냐는 기대의 목소리와 아직은 속단하기 이르다는 경계감이 상존하고 있다. 롯데와 현대ㆍ신세계 등의 8월 매출이 10%를 넘는 신장률을 기록했지만 폭염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올림픽 특수, 개점기념 사은행사 효과가 얼마나 반영된 것인지는 아직 아무도 자신 있게 정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올 추석 예약판매의 경우도 아직까지 전체 추석 물량의 10% 이하만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라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게 백화점업계의 판단이다. 다만 9월 실적은 좋아질 전망이다. 지난해는 추석이 9월 초반이어서 중반 이후 매출부진을 겪었던 데 비해 올해 추석은 9월 말이기 때문에 9월 한달간 매출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백화점과 할인점 등이 올해는 이례적으로 추석 판매기간에도 사은품 경품행사를 진행하는 등 고객몰이에 적극 나서는 것에도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자는 전략이 배어 있다. 문제는 9월 이후에도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느냐는 점. 정부의 특소세 폐지 등 내수 진작책과 맞물릴 수 있을지 아니면 반짝효과로 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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