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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한국건축문화大賞] (계획부문 대상) 심사총평

올해 한국건축문화대상의 계획건축부분은 응모 작품이 전국에서 고르게 출품되었으며 작품수도 263점이나 됐다. 더욱이 작품의 수준도 우수해 이 공모전이 우리나라 건축전 중에서 비중 있는 공모전임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따라서 한국건축문화대상의 계획건축부문 응모작은 작품의 질이 심사에서 더욱 중요한 판단의 기준이 됐다. 철학자 E.캇시러는 그의 저서 `인간론(an essay on man)`에서 `인간은 상징적 동물`이라고 정의했으며 인간문화는 인간활동의 소산이며, 인간의 상징적 기능의 소산이라고 사유했다. 이 상징주의는 추상성을 높이 평가하고 진취적 문화라는 귀중한 건축물을 세우는 토대가 됐다. `인류의 문화 건설`이라는 포괄적 의미에서 한국건축문화대상의 응모작품은 진취적이며 추상적이고 이상을 목표로 하며 인간의 본질을 근거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된다. 올해 계획건축부문읜 주제는 `도시의 틈`이었다. `틈`이란 사전적 의미로 `벌어져 사이가 난 자리`,`간주(間奏)`, `겨를`, `기회`등을 일컫는다. 따라서 도시의 틈이란 건물과 건물의 사이 공간, 건물과 도로의 사이공간, 그리고 도시의 공개공간(open space)로 남겨져 있는 공간 등 생활공간의 의미를 수용할 수 있는 장(場)을 말한다. 특히 이 장을 도시환경에 어울리는 새로운 기능을 부여해 새로운 공간으로 생성되는 `기회`를 갖는 건축화 공간을 말하는 것이다. 작품심사에 앞서 심사위원들의 `도시의 틈`에 대한 해석에 이해를 같이하기 위한 의견교환이 있었다. 심사 방향으로 우선 장소의 주변맥락과 잘 조화되어 역동성을 갖는 작품, 그리고 장소의 감각을 실질적으로 되찾은 작품 등을 선정키로 했다. 그러나 출품작들은 모두 그 자체로 수준이 높고 표현과 모델이 훌륭하였으므로 몇차례 재 심사과정에서 주제와 작품과의 연관성, 작품의 순수성과 성실성, 작품의 비전과 현실 인지성 등을 선정기준으로 삼아 엄선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입선작 이상으로 28개 작품이 선정됐다. 하지만 공모작품의 대부분이 주어진 주제와는 다르게 스튜디오별 주제에 의한 작품을 출품해 심사방향과는 거리가 있었던 점이 흠이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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