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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in 마켓] 유원일 아이진 대표

"내년부터 신약개발 성과 나타날 것"






유원일 아이진 대표



"현재 개발 중인 신약들의 임상실험이 마지막 단계로 접어들었습니다. 내년부터 글로벌 제약사로의 기술 이전이 가능해져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입니다."

유원일(사진) 아이진 대표는 13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5년간 신약 개발에 매달린 결실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오 기업 아이진은 2년 전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으며 다음달 코스닥 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다. 유 대표는 1988년부터 2000년까지 CJ제일제당 종합기술원에서 연구원으로 일했으며 2000년 회사를 설립했다.

아이진은 개발비용 때문에 최근 3년간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013년(37억3,100만원)과 2014년(30억7,200만원)에 이어 올해 1·4분기에도 20억3,000만원의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2013년 63억1,500만원이었던 자본금도 올해 1·4분기 기준 54억5,000만원으로 줄어들었다.

이 대표는 "바이오 벤처회사는 소비자에게 의약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연구 과정에서 얻는 산업재산권(특허권)을 제약사에 이전하는 것을 주 수입원으로 하는데 기술 이전이 이뤄지기까지는 수많은 실험을 해야 한다"며 "이 때문에 바이오 벤처기업은 대부분이 수년, 길게는 수십년간 적자를 이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지난 15년간 신약 개발에 몰두해온 역사가 있고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실험이 내년께 완료되기 때문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현재 아이진이 개발하고 있는 신약은 크게 당뇨 망막증 치료제, 욕창 치료용 바이오신약, 자궁경부암 백신 등 세 가지다. 이들의 기술이전료가 현재 매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2009년 휴온스·종근당과 욕창 치료제와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의 임상실험 공동개발·수행을, 2013년에는 진매트릭스와 당뇨망막증 진단제 공동개발을 조건으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매출액(영업수익)은 1억5,400만원이다. 국제회계 기준에 따라 최초 계약금이 7~8년간 분할 지급되며 임상 단계가 진전되면서 계약료를 추가로 지급한다.



당뇨 망막증은 당뇨로 인한 합병증의 하나로 실명의 주요 원인이 된다. 내년 전 세계 당뇨 망막증 치료 시장 규모는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아이진의 이지미로틴(EG-Mirotin)은 초기 당뇨 망막증의 치료제다. 이 대표는 "이지미로틴은 안구에 직접 주사를 하는 기존 방식 대신 피하주사(피부의 피하조직에 주사) 방식이어서 환자의 고통이 크게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며 "현재 프랑스에서 진행 중인 임상 2a 단계가 내년 상반기쯤 마무리되면 글로벌 제약사로 기술이전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욕창 치료제인 이지데코린(EG-Decorin) 역시 고령화 사회가 급속도로 진행되지만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욕창시장을 겨냥해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제품이다. 이 대표는 "환자들이 실제 치료에 나서는 2기 욕창의 전 세계 시장 규모는 2011년 기준 7조2,000억원, 국내는 1,000억원 수준이어서 발전 가능성이 크다"며 "이지데코린 역시 내년께 임상 개발이 완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에이치피브이(EG-HPV)는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이다. 이 백신은 기존 바이오 신약의 성능을 개선해 독자적인 특허 획득이 가능한 바이오 베터 제품이다. 기존 백신에 자체 개발한 면역보조제를 첨가해 효능을 대폭 개선시켰다. 이 대표는 "자체 개발한 면역 보조제는 자궁경부암뿐만 아니라 B형 간염, 인플루엔자, 대상포진 등 다양한 질환 예방용 백신에서도 효능이 입증됐다"며 "앞으로 관련 프리미엄 백신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당뇨 망막증 치료제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시장, 백신은 1차적으로 동남아 등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아직 계약이 완료되지 않아 업체명을 밝힐 수 없지만 글로벌 유명 제약사, 국영 백신업체들과 기술이전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한국거래소의 기술심사를 통과한 아이진은 이달 29~30일 수요예측, 다음달 4~5일 공모청약을 거쳐 11월 중 이전 상장할 계획이다. /김창영기자 kc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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