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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콘텐츠, 중국서 성공하려면 인터넷 채널 활용하라"

'중국 메이저 제작사' 화책미디어 왕총 부사장 겸 최고전략책임자

04_왕총(Wang Cong) 화책그룹 부사장 겸 최고전략책임자

"한국 콘텐츠 기업들이 중국에서 성공을 거두려면 텔레비전 등 올드 미디어보다는 인터넷 채널을 적극 이용해야 합니다."

중국 굴지 영화제작 및 투자회사인 화책미디어의 왕총(사진) 부사장 겸 최고전략책임자는 17일 서울시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5 국제 콘텐츠 컨퍼런스(DICON 2015)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왕 부사장은 이어 "화책미디어도 올해부터 콘텐츠 배급 채널 중 인터넷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했다"며 "한국뿐 아니라 중국 콘텐츠 기업들은 네티즌의 소비행태와 니즈에 맞춰 사업계획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책미디어의 이 같은 판단은 중국 내 인터넷 동영상 사용자가 올해 4억명을 넘어서면서 앞으로 이 시장의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그는 "얼마 전부터 동영상 시청률이 텔레비전 시청률을 앞섰다는 통계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오는 2020년이 되면 온라인 광고시장이 텔레비전 광고시장의 규모를 앞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콘텐츠를 비롯해 문화규제가 심해 전반적인 문화산업 시장에서 해외 기업에 대해 배타적이다. 해외 기업이 중국에서 성공한 예가 거의 없을 정도다. 그러나 왕 부사장은 한국 기업은 다른 해외 기업과는 다른 위치를 가질 것으로 보고 있었다. 그는 "한중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최고조에 달한 점, 그리고 지난해 7월 영화 등 문화 관련 한중 간 콘텐츠 공동제작 협정이 체결된 점 등이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을 희망적이고 낙관하게 하는 요인"이라며 "앞으로도 중국은 한국 기업과의 협력에 대해 더욱 개방적인 태도를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할리우드 기법을 일찌감치 도입해 아시아적이고 한국적인 콘텐츠 및 생태계를 만들었다"며 "이러한 점을 본받아 중국 콘텐츠 기업 및 환경이 더욱 성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화책미디어는 국내 영화 제작·배급사인 뉴(NEW)와 중국 합작법인 화책합신을 설립했다. 합작회사의 첫 프로젝트는 강풀의 웹툰을 각색한 영화 '마녀'다. 왕 부사장은 마녀의 제작배경에 대해 "따뜻한 테마로 다양한 감동을 줄 수 있는 콘텐츠라고 생각하고 중국 시장에서 이런 스토리의 영화가 흔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과 중국의 두 개의 버전으로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화책합신은 마녀 외에도 영화 '뷰티 인사이트'와 '더 폰'을 리메이크할 예정이며 이 작품들 외에도 하나의 작품을 중국과 한국 시장 각각 두 개의 버전으로 제작하는 등 양 시장을 모두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연승기자 yeonvi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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