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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스토리] 연말 다가올수록 쏟아지는 삼성 관련 추측들

전자 분할… 계열사 추가 매각… 대규모 임원감축… 說說說

이재용 부회장 체제 전환에 인사시즌·사업재편 맞물려

롯데와 2차 빅딜후 더 심해져

중공업·엔지니어링 처리 등 숙제 남아 당분간 계속될 듯


"이 발언으로 루머를 잠재울 수는 없겠지만…."

지난달 이명진 삼성전자 IR그룹장(전무)은 공식 자리에서 투자자들에게 읍소했다.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5 투자자포럼'장에서 이 전무는 "시장에 삼성전자와 삼성SDS 합병 루머가 있는데 계획이 없다"며 거듭 강조했다. 기업설명회(IR) 담당임원이 소문의 확산을 막기 어렵다고 간접적으로 인정한 셈이다.

하지만 전자와 SDS 건은 시작에 불과했다.

연말을 앞두고 시장과 재계에서 삼성 관련 추측들이 쏟아지고 있다. 롯데와의 2차 빅딜 후 억측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인사와 조직개편 시점이 다가올수록 계열사 간 합병을 비롯해 사옥 이전, 구조조정, 인사 전망 등 '소설'의 범위는 더 넓어지고 심지어 삼성 내부에서조차 확인되지 않은 얘기들이 '정보'의 형태로 나오고 있다.

삼성그룹은 대부분의 사안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며 소설"이라는 입장이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 하는 생각을 갖고 이런 얘기를 듣는 이들도 적지 않다. 특히 임직원 감원과 재배치, 사옥 배치 등 개인의 이해와 직접 맞닿아 있는 '삼성맨'들은 더욱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5일 삼성그룹과 재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현재 삼성과 관련된 루머만 해도 세부적으로 따지면 수십가지 버전이 돌아다닌다.



일부는 시나리오 형태로 어느 정도 가능성을 지닌 것도 있지만 적지 않은 수는 확인되지 않고 근거도 불분명하다.

구체적으로 보면 삼성전자 분할 시나리오와 계열사 및 사업부 추가 매각, 계열사 간 합병, 조기 인사설, 대규모 임원 감축설, 삼성물산 등 계열사 이전 방안 등 다양하다.

이 중 조기 인사설은 삼성그룹이 사실이 아님을 밝혔고 김종중 미래전략실 전략1팀장은 삼성SDI·삼성전기,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 합병설에 대해 지난 4일 "소설 좀 쓰지 마라"고 일축했다.

그럼에도 합병과 조직개편은 "시점이 지금이 아닐 뿐 언젠가는 하지 않겠느냐"는 인식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설로만 나돌았던 삼성SDI 케미컬 사업부문 매각이 실제 이뤄진데다 글로벌 경기흐름이 좋지 않고 본사 인력 재배치와 비용감축 등이 강하게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1년 새 삼성 계열사가 7개나 없어질 정도로 변동성이 커졌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스마트폰 같은 정보기술(IT) 분야의 고성장이 끝났다는 진단과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재계에서는 다음달 초로 예정된 인사와 조직개편이 이뤄지면 나아지지 않겠느냐고 보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 체제를 구축하게 되는데다 큰 틀에서 계열사 정리는 마무리됐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여전히 삼성중공업과 엔지니어링 처리 문제와 지배구조 강화 같은 숙제가 남아 있어 당분간은 이런 분위기가 더 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이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직원들도 많은데 이 부회장 체제로의 전환과 인사, 사옥 이전, 사업재편이 맞물리면서 각종 소문과 추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직원들 입장에서는 당분간 여러 생각을 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김영필기자 susop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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