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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재수 나선 9년차 이정은 "될 때까지 한다… 아직 젊으니까"

풀시드 걸린 QT최종전 2일 개막

이정은

"저 자신을 어떻게든 지지고 볶아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풀시드 따야죠. 또 떨어지면요? 내년에 다시 봐야죠. 아직 젊으니까요."

1일 연락이 닿은 여자프로골퍼 이정은(27·교촌F&B)은 "지난해는 어떻게 쳤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정신없었는데 올해는 감이 좋다"고 했다. 그는 현재 친언니와 함께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에 머물고 있다. LPGA 투어 입성을 위한 수능 격인 퀄리파잉 토너먼트 최종전을 치르기 위해서다. 이정은 등 각국에서 157명이 참가하는 최종전은 2~6일 데이토나비치의 LPGA 인터내셔널 골프장 존스&힐스 코스에서 열린다. 출전선수 가운데 상위 20위까지에 내년 시즌 LPGA 투어 풀타임 출전권이 주어지며 21~45위에는 출전 대회에 제한이 있는 조건부 시드가 부여된다.

이정은에게는 두 번째 LPGA 수능이다. 그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2007년 데뷔한 '중견'이지만 새로운 세상에 뛰어들고자 지난해 말에야 처음 수능을 봤다. 성적은 2언더파 공동 28위. 시드를 얻기는 했지만 자리가 빈 대회만 나갈 수 있는 조건부였다. 이정은은 3개 대회 출전에 그쳤다. 최고 성적은 7월 마이어 클래식 공동 33위. 더 의욕이 생겼다. 이정은은 "미국 대회에 나가면서 '내가 정말 골프를 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며 "선수가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게 모든 환경이 맞춰져 있더라. 그래서 더 재밌는 것 같다"고 했다.



지난해 첫 수능을 통해 "1타가 정말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잃었던 간절함이 생겼다"는 이정은은 두 번째 수능은 더 철저하게 준비했다. 지난달 23일 일찌감치 출국해 시차 적응을 마쳤고 스윙점검을 받으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플로리다 입성 후 1일 처음으로 대회 코스에서 9홀을 돌았는데 느낌이 좋다고 한다.

이정은은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으로 4년 만에 승수를 추가하는 등 KLPGA 투어에서 통산 5승이나 쌓았다. 내년이면 10년차라 국내 무대에서는 '노장' 소리도 듣는 이정은이지만 "올해도 안 되면 내년에 또 LPGA 풀시드에 도전할 것이다. 할 수 있을 때까지 할 생각"이라고 했다. "예전에는 서른 살까지 골프 치고 그만둘 생각이었어요. 근데 하면 할수록 새로운 재미가 생기고 더 잘하고 싶어지네요. 이만큼 좋은 직업이 어디 있나요?" /양준호기자 migu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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