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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삼성SDI ‘2차전지’ 올인… LG화학 따라잡나


[앵커]

삼성SDI와 LG화학의 2차 전지를 둘러싼 경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삼성SDI가 화학 부문을 전량 매각하고 배터리 사업에 ‘올인’하겠다는 방침을 내놨습니다. 전기차 배터리사업에 있어 LG화학에 크게 뒤쳐진다는 평가를 받아온 삼성SDI가 추격에 나설 수 있을지 업계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양한나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가 시작됐습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본격 눈앞에 떠오르는 가운데 이에 필수 공급재인 전기차배터리 공급을 점유하기 위한 삼성SDI와 LG화학의 경쟁을 빗댄 말입니다. 지난달 30일 다급히 그룹의 화학계열사를 모두 매각하고 2차전지에 집중하기로 한 삼성SDI가 ‘토끼’, 90년대부터 꾸준한 투자를 통해 2007년부터 본격 배터리 수주를 시작, 현재 글로벌 시장 1, 2위를 다투는 LG화학이 ‘거북이’입니다.

삼성은 화학 3개사를 롯데케미칼에 매각함으로써 2조5,850억원을 확보했습니다. 이를 활용해 삼성SDI의 전기차배터리사업에 5년간 총 2조원 이상을 투자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계획입니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확대 의지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미 20개 이상의 글로벌 자동차 회사를 고객으로 확보한 LG화학은 최근 중국 남경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며 생산 능력을 더 확대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의 향후 실적과 주가 전망은 어떻게 될까. 2차전지 사업이 본격 각광을 받기 시작한 지난 2009년 1월 삼성SDI의 주가는 5만6,000원, LG화학은 7만1,456원으로 출발했습니다. 이후 지난달 30일까지 두 기업의 주가 상승률은 삼성SDI가 90.1%, LG화학은 326.1%를 기록해 극명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삼성SDI가 전기차배터리에 ‘올인’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자 주가는 전날보다 4.23% 상승했습니다. 5거래일 만에 상승반전으로 전기차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빠르게 반영한 모습입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0월 30일 기준 LG화학의 향후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은 25.93배, 주당순자산비율(PBR)은 1.85배입니다. 이에비해 삼성SDI는 같은날 기준 PER은 20.67배, PBR은 0.65배입니다. 절대수치 기준으로 삼성SDI의 주가가 LG화학 대비 저평가됐다고 볼 수 있으나 반대로 삼성SDI의 성장성을 낮게 본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2차전지가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으나, 삼성SDI가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화학 부문을 매각한 시점에서 단기적 실적은 저조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 LG화학은 3분기 전지부문이 10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그 외 화학 등 전 사업부가 안정적인 덕분에 삼성SDI보다 높은 기업가치 평가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주원 연구원 / 유안타증권

“글로벌 순위로 보면 LG화학이 1위를 바짝 추격하는 2위 정도 수준으로 글로벌 인지도가 확대된 상황.. (삼성)SDI는 그에 못미치는 상황.. 격차가 벌어져 있는 상황은 맞아요. LG화학은 글로벌 위상도 높아진 상황인데 내년도 흑자로 돌아서고, SDI는 위상이 정체되어 있고 내년도 흑자전환이 힘든 상황이고”

삼성SDI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기차배터리사업에 빠른 속도를 내고 있지만, 꾸준하고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는 LG화학을 단기간에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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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나 기자 SEN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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