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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까지 군사 개입… 꼬이는 시리아 사태

"알아사드 지원 지상군 파견"… 시아파 무장단체도 가세 조짐

시리아 사태가 해결은커녕 더욱 복잡하게 꼬이고 있다. 러시아의 전격적 공습으로 미국과 러시아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란까지 군사 개입에 나설 태세다. 여기에 레바논 시아파 무장단체인 헤즈볼라까지 내전에 개입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중동 전체의 종파갈등이 다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는 레바논 소식통을 인용해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지지해온 이란이 최근 열흘간 지상군 수백명을 시리아로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레바논 소식통들은 "이란군이 시리아 정부군과 협력해 대규모 지상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알아사드 정권의 레바논 헤즈볼라 동맹군과 이라크 시아파 군사집단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최근 러시아의 공습목표가 이슬람국가(IS)가 아닌 서방의 지원을 받는 반군이라는 의혹이 있는 상황이라 러시아가 시리아 사태 해결을 빌미로 중동 내 시아파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반면 미국 등 서방과 수니파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알아사드 정권 퇴진을 요구하고 있어 시리아 사태가 해결은커녕 종파 간 분쟁을 더욱 부추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한 미국과 러시아 간 긴급회담 역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양국은 시리아에서 동시에 군사작전을 진행할 경우 미국과 러시아 전투기들이 우발적으로 부딪힐 가능성이 높아 긴급회담을 열기로 합의하고 1일(현지시간) 논의에 들어갔다. 하지만 외신에 따르면 양국 간 화상회담은 구체적 합의 없이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한 시간 동안 화상회의로 양국 국방부 당국자들이 시리아 내 전투기 우발충돌 사태를 막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면서도 구체적인 성과는 밝히지 않았다.



양국 간 회담이 성과를 거두지 못한 가운데 러시아는 이날 시리아에서 IS 격퇴작전을 벌이고 있는 미국 주도의 연합군에 참여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일리야 로가체프 러시아 외무부 국장은 "정치적으로는 연합군에 동참하는 것이 좋아 보이지만 국제법적 근거 없이 시리아 내에서 군사작전을 펴는 연합군에 가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대신 최근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은 합법적이라고 주장했다. 로가체프 국장은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의 공식 요청에 따라 공습작전을 시작한 것이므로 국제법적으로 합법적인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러시아가 시리아 반군 등 민간인을 공습하고 있다는 비난에 대해 "러시아의 공격목표는 IS 등을 포함한 테러조직"이라고 반박했다.

/최용순기자 seny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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