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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붙는 사당역 '복합환승센터'

'시유지, 메트로에 현물출자'… 시의회 본회의 의결만 남아

서울메트로와 서울시의 의견 차이로 난항을 겪던 서울 사당역 일대 복합환승센터를 건립 계획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8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환승센터가 들어설 방배동 사당주차장 부지 소유권자인 서울시가 센터 건립 사업자인 서울메트로에 현물 출자하는 방안이 행정자치위원회에서 통과돼 본회의 의결만을 앞두고 있다.

애초 서울메트로는 시에서 시유지를 주면 센터를 건립하고 부대사업으로 수익을 창출해 낡은 지하철 시설 개선사업에 투자하겠다고 주장해온 반면, 서울시는 서울메트로의 적자가 심각한 만큼 더는 투자하기가 어렵고 유상매각이 원칙이라고 밝혀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왔다. 하지만 최근 서울시가 민간에 대한 유상매각 원칙을 서울메트로에 대한 현물 출자로 선회하면서 합의점을 찾았다.

서울메트로는 본회의에서 현물 출자안이 통과되는 대로 내년 연말까지 부지 개발계획을 세우고, 2017년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로부터 사업 시행자로 지정받아 2022년 8월까지 센터를 완공할 방침이다.



센터는 지하 9층∼지상 26층, 전체면적 약 29만㎡ 규모로 건립된다. 환승센터는 전체 복합시설 면적의 7.3%만 차지하며, 30.6%는 판매시설, 30.8%는 업무·문화시설이 들어선다. 나머지는 주거복지시설로 꾸며져 다양한 수익이 창출된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환승센터가 완공되면 버스와 지하철 간 환승하는 시간이 1.1분 단축되고, 거리도 66.9m 줄 것"이라며 "사당역 2호선과 4호선 간 평균 환승 거리는 기존 171.9m에서 154m로 단축되고, 승강기도 18대 증설돼 시민 이동이 편리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작대로의 통행속도도 시간당 1.6㎞ 빨라지고, '교통지옥'으로 불리는 사당역 사거리의 지체 시간은 차량 1대당 13.9초가 감소해 사당역과 이수역 일대 교통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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