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여의도 훔쳐보기] 원박-원조 친박, 신박-새로운 친박… 강박-강경 친박, 멀박-멀어진 친박

친박계 새족보 들여다보니

원박(元朴·원조 친박), 신박(新朴·새로운 친박), 멀박(멀어진 친박), 강박(强朴·강경 친박)….

친박계의 족보가 다시 꾸려지고 있다. 사람 관계가 멀어지고 가까워지는 것은 다반사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해관계까지 얽히다 보니 이 같은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진 것이다.

'원조 친박(원박)'의 대표 격인 서청원 최고위원이나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오래전부터 박 대통령과 가까웠던 인물들이 있는가 하면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이인제 최고위원처럼 최근 들어 박 대통령과의 '교감'이 높아진 '신박'도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청와대 정무특보를 지낸 윤상현 의원이나 '개헌론'을 들고 나왔던 홍문종 의원, 원내 현안에서 친박계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는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등은 '강성 친박(강박)'으로 분류된다.

당직 등을 맡으면서 자연스럽게 친박과 거리를 두는 경우도 있다. 황진하 사무총장의 경우 친박계로 분류됐지만 김무성 대표 체제 아래서 김 대표와 교감하면서 친박계 색채가 옅어졌다. 신의진 대변인은 여전히 친박계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김 대표와도 관계가 나쁘지 않다.



김 대표나 유승민 전 원내대표처럼 한 때 박 대통령의 최측근이었지만 정치적 노선의 문제로 사이가 틀어진 경우도 있다. 멀어진 친박, '멀박'이다.

원 원내대표처럼 '신박'을 자처한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이런 식의 분류는 스스로 내렸다기보다 정치권 또는 언론에서 희화적으로 지어낸 신조어다. 구식 계파정치에 대한 조롱적 의미도 담겨 있다. 최근에는 이런 새로운 분류와 그 해석을 담은 '친박용어사전 전면개정판'이라는 글이 여의도에서 화재가 되기도 했다.

이른바 '멀박'으로 불리는 한 의원은 "한때는 나도 친박이라고 불렸다. 그때도 내가 나서서 친박이라고 한 적이 없는데 이제 와서는 날 보고 친박이 아니라고 한다. 그렇게 생각해보니 애초에 친박이라는 말 자체가 누구를 의미하는 건지도 모르겠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진동영기자 jin@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