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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이해하는 중고생 확 줄었다

수학 포기 학생 크게 늘어

전국 중·고등학교에서 수업내용의 절반 이상을 이해할 수 있는 '보통학력' 이상인 학생 비율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올해 전국 중학교 3학년생과 고등학교 2학년 106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2015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분석한 결과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77.4%로 나타났다. 지난해(80.8%)에 비해 3.4%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보통학력 이상은 우수학력과 보통학력 비율을 합친 것이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학생들이 교육과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를 측정하는 평가로 이해 수준에 따라 80%가 넘으면 우수학력, 보통학력(이해도 50∼80%), 기초학력(이해도 20∼50%), 기초학력미달(이해도 20% 미만) 등으로 분류한다.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줄었다는 것은 학교에서 수업을 이해하고 따라가는 학생들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우수학력 비율은 28.1%로 지난해에 비해 1.8% 포인트 늘었지만 상당수 학생들이 차지하는 보통학력 비율은 49.3%로 지난해(54.5%) 대비 5.2% 포인트 급감했다. 보통학력 비율이 급감한 것은 중·고교때 수학을 포기하는 학생이 늘어나는 데다, 일반고가 자사고 등에 우수학생을 뺏기면서 수업분위기가 떨어진 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과목별 미달비율은 중학생과 고등학생 모두 수학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영어, 국어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기초학력미달 비율이 5.7%로 가장 높았다. 특히 수학과목의 기초학력미달 비율의 격차가 매우 커 수학과목에서 중3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5%, 고2의 기초학력 미달비율은 8.9%에 달했다. 서울 외에는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전북(4.9%), 강원(4.6%), 경기(4.4%) 순으로 높게 조사됐다. 반면 울산(1.0%), 대구·충북(1.5%)의 경우 모두 1%대에 그쳐 높은 학력 우수성을 자랑했다.

대도시와 읍면 지역 간 보통학력 이상 비율 차는 지속적으로 좁혀오다 작년부터는 다시 커졌다.

/정혜진기자 made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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