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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A매치 14승3무1패를 기록 중인 한국 축구대표팀이 1980년 이후 35년 만의 한 해 16승 기록을 앞두고 2연전을 치른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12일 미얀마(홈)와, 17일 라오스(원정)와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5·6차전(전체 8경기)을 가진다. G조 4전 전승으로 1위를 달리는 한국은 올해 마지막 A매치인 2경기마저 이기면 16승3무1패로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된다. 유일한 패배는 1월 호주와의 아시안컵 결승에서 떠안았다. 16승이면 1975년(26승)과 1978년(24승), 1977년(20승)에 이은 역대 네 번째 최다승이다. 상대가 약체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강팀을 상대할 때의 자세를 요구하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12일 오후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미얀마와의 경기가 중요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8위의 한국은 161위 미얀마에 객관적 전력에서 크게 앞서지만 지난 6월 예선 1차전에서 시원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전반 34분 이재성(전북)의 선제골과 후반 21분 손흥민(토트넘)의 추가 득점으로 2대0으로 이겼다. 슈틸리케 감독은 예선 2차전인 9월 라오스전에서는 기존 4-2-3-1 전술에서 전방 공격수 한 명을 늘린 4-1-4-1 전술로 변화를 줘 8대0 대승을 받아들었다. 1승1무3패로 5팀 중 4위인 미얀마는 이번에도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들고 나올 것으로 보여 라오스전처럼 화끈한 소나기골을 터뜨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미얀마를 꺾으면 대표팀은 12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잇는다.
슈틸리케 감독은 4-1-4-1 포메이션으로 미얀마를 맞을 것으로 보이는데 원톱 석현준(비토리아FC)에 좌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남태희(레퀴야) 기용이 점쳐진다. 중앙 미드필드 라인에는 기성용(스완지시티)·이재성이 설 것으로 보이며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정우영(빗셀 고베)의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 수비 라인은 김진수(호펜하임)·김영권(광저우 헝다)·곽태휘(알힐랄)·장현수(광저우 푸리)로 짜일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과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은 최근 부상 경력 탓에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릴 가능성이 크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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