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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리는 '밥솥 라이벌'

내수부진 대체사업 부족에 쿠첸 분할재상장후 31% 뚝

전기밥솥 업계의 맞수인 쿠쿠전자와 쿠첸의 주가가 서로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쿠쿠전자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선방하고 있지만 쿠첸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크게 떨어진 것이다. 시장전문가들은 쿠첸은 쿠쿠전자에 비해 내수 의존도가 높고 부진한 사업을 대체해줄 만한 다른 사업 포트폴리오가 부족한 탓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쿠첸은 지난 6일 종가 2만400원을 기록해 9월4일 분할 재상장한 후 31.32%나 급락해 2만원대 붕괴를 코앞에 두고 있다. 반면 쿠쿠전자 주가는 같은 기간 4.90% 하락하는 데 그쳤다.

두 회사의 주가가 극명하게 엇갈린 배경에는 사업구조의 차이가 있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쿠쿠전자의 해외매출 비중은 11.8%로 쿠첸(7%)에 비해 높기 때문에 메르스 여파에 따른 3·4분기 내수판매 부진을 수출로 상쇄했고 렌털 부문 등 신사업이 높은 성장세를 보여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반면 쿠첸은 부진한 사업 부문을 대체해줄 만한 다른 포트폴리오가 마련돼 있지 않아 내수 충격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사업 포트폴리오의 차이는 실적에서 극명히 드러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쿠쿠전자는 지난 2·4분기 영업이익 217억원을 저점으로 3·4분기 247억원에 이어 4·4분기에는 288억원으로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쿠첸은 2·4분기 32억원이던 영업이익이 4·4분기 15억원으로 두 분기 만에 반토막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은 이 같은 실적전망을 반영해 쿠쿠전자에 대해서는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5만원을 제시했고 쿠첸에 대해서는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3만3,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내려 잡았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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