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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한국기업 참여 지원을" 체코서 10조 원전 세일즈

■ 한·체코 정상회담


박근혜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체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10조원 규모의 원전사업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당부한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체코 방문은 지난 1995년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20년 만이다.

박 대통령은 체코에 이어 폴란드·헝가리·슬로바키아 등 중유럽 4개 지역경제협력체인 '비셰그라드(V4)' 정상들과도 연쇄 회담을 갖고 원전, 신재생에너지, 사회간접자본(SOC), 보건의료 등 인프라 투자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박 대통령, 10조원 원전사업에 한국 기업 참여 당부=체코 방문의 핵심은 중유럽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체코에 대한 '원전 세일즈'를 통해 높은 경제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이다. 한국형 원전의 유럽 진출 교두보를 구축하게 된다.

한·체코 정상회담은 수교 25주년을 맞아 열리는 것으로 박 대통령은 체코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신규 원전 건설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당부한다.

체코는 테멜린·두코바니 등의 지역에서 10조원 이상 규모의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사업 모델을 결정한 후 오는 2019년에는 공개입찰 방식으로 공급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체코 총리는 "테멜린과 두코바니 지역에 각각 신규 원전을 지으려고 계획하고 있다"며 "첫 공사는 조금 더 노후한 테멜린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입찰경쟁도 치열하다. 미국 기업인 웨스팅하우스, 러시아 국영 원전업체인 로사톰, 프랑스 원자력 기업인 아레바가 수주전에 뛰어들었고 우리나라의 두산중공업 등도 합류했다.



◇체코, 원전 건설에 한국 기업 참여 요청=박 대통령은 2월 방한한 소보트카 체코 총리에게 체코의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한 한국 정부의 관심을 전달하고 양국은 원자력포럼 등을 통해 원자력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체코 정부도 우리나라의 원전 기술 및 인프라에 관심을 표명해왔다. 소보트카 총리는 방한 시 원전 건설업체인 두산중공업을 방문했고 체코 신규 원전 건설에 한국전력이 참여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체코 정부는 2009년 테멜린 지역에 원전 2기를 새로 짓기로 방침을 정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입찰을 중단한 바 있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건설 및 철도, 교통, 통신 등 대형 인프라 구축사업에서 우리 기업의 참여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과 양국 경제협력 관계를 제조업 중심에서 과학기술, 정보통신기술(ICT), 보건의료, 문화 등 고부가가치 신성장동력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비셰그라드 국가와 SOC 협력 강화=박 대통령은 체코 정상회담에 이어 3일에는 폴란드·헝가리·슬로바키아 등 V4 국가들과 정상회담을 갖고 원전·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해 신성장동력 분야에 대한 경협방안을 논의한다.

V4 국가는 유럽연합(EU) 내 우리의 2대 교역 대상이자 3대 투자 시장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對)EU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했지만 V4 국가에 대해서는 모두 무역흑자를 나타내는 등 유럽 지역의 '블루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들 국가에 대해서도 원전 세일즈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U는 온실가스 규모를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40% 감축한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체코와 함께 슬로바키아·폴란드 등도 신규 원전 건설을 검토하거나 이미 추진하고 있다./프라하=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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