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올 배당규모 사상최대 예상… 몸값 치솟는 우선주

높은 시가배당률에 연말로 갈수록 관심 높아져


올해 국내 기업들의 배당규모가 사상 최대로 예상되면서 우선주가 주목 받고 있다.

올 들어 변동성이 컸던 증시상황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배당주펀드들이 꾸준히 우선주 편입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시가배당률이 높기 때문에 연말로 갈수록 배당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고배당 종목들의 우선주가 더 주목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기관투자가들이 점찍어 놓은 우선주에 대한 투자를 고려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수익률 상위 10개 국내 배당주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들의 투자포트폴리오를 분석한 결과 지난 8월3일 기준으로 총 7개 펀드가 LG화학 우선주에 투자해 가장 많은 펀드들이 투자바구니에 담은 우선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과 현대차 우선주가 각각 6개로 뒤를 이었고 삼성전자·CJ·삼성화재해상보험·CJ제일제당 우선주도 각각 5개 펀드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펀드별로는 설정액 규모가 3조원에 달하는 '신영밸류고배당(주식)C형'이 총 20개의 우선주에 투자해 가장 많은 우선주에 투자했다. 이 펀드 자산의 20% 수준으로 일반 배당주펀드가 10% 내외로 우선주를 편입하는 것과 비교해 높은 편이다.

배당주펀드들이 우선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의 절반 정도에 머무르고 있어 투자 매력이 크기 때문이다. 민상균 한국투자신탁운용 차장은 "최근 배당주가 급등하면서 보통주들의 주가가 높아져 새로 투자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해당 보통주에 우선주가 있다면 보통주와 우선주의 주가 차이를 살펴보고 크게 차이가 날 경우에는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우선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최근 한 달간 주요 우선주 주가상승률이 보통주를 뛰어넘는 경우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은 10월 이후 보통주는 0.78% 상승한 반면 우선주는 22.04%나 뛰어올랐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도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6.88%포인트 더 올랐고 CJ우선주는 보통주가 10% 가까이 떨어진 데 반해 1.96% 올랐다.

펀드 전문가들은 수익률 높은 배당주펀드들이 선호하는 우선주 중 LG화학과 대교에 대한 전망이 밝다고 입을 모은다. LG화학의 경우 올해 지난해 대비 40% 이상의 이익 성장세를 보여 배당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주당 배당금은 지난해 말 4,000원에서 올해 6,104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서 전체 배당금도 976억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선주의 주당 배당금이 보통주와 같은 수준인 것을 감안할 때 LG화학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25.66% 낮아 투자 매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대교 역시 최근 배당을 높여온데다 현재 보통주와 우선주의 가격 차이가 커 주목 받고 있다. 이승욱 SK증권 연구원은 "대교의 최근 5년간 평균 배당성향은 46.3%로 상당히 높은 편이며 올해도 이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 3·4분기 말 기준으로 3,358억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현재 대교 우선주의 주가는 보통주보다 37.43%가량 낮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어 기관투자가들이 투자비중을 늘리고 있는 삼성전자·현대차 우선주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자(주식)종류A' 펀드는 전체 자산 중 가장 많은 5.13%를 삼성전자 우선주에 투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2015~2017년 연간 잉여현금흐름(FCF) 중 30~50%를 배당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연간 FCF는 14조~15조원 수준으로 약 40%를 배당한다고 가정하면 배당규모가 약 5조~6조원(지난해 배당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내년부터 분기 배당제 시행도 검토하고 있어 주가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현대차도 배당성향을 단기적으로 15%,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 평균 수준인 25~3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배당주펀드들이 투자하고 있는 CJ·GS·한국금융지주 등의 우선주는 대주주 지분율이 높아 배당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분석된다. /박민주기자 parkmj@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