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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안내려 아궁이에 6억 숨기고…

국세청 고액·상습체납자 2226명 공개… 2조3000억 추징

고액체납자가 가마솥 아궁이에 숨긴 현금 6억 원
/=연합뉴스


세금 추징을 피하기 위해 전원주택 가마솥 아궁이에 현금다발 6억원을 숨긴 개인 등 고액·상습 체납자 2,226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국세청은 이들이 체납한 3조7,832억원 가운데 현장 수색을 통해 2조3,000억원을 추징했다.

국세청은 5억원 이상 국세를 1년 이상 체납한 개인 1,526명과 법인 700곳을 홈페이지(www.nts.go.kr)와 전국 세무서 게시판을 통해 공개했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신규 공개 대상자는 지난해 2,398명보다 172명 줄었다. 총 체납액도 같은 기간 4,000억원가량 감소했다. 공개 대상 가운데 체납액의 30% 이상을 이미 냈거나 불복청구 절차가 진행 중인 경우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국세청 관계자는 "지난 9월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 현장수색 집중기간을 운영해 적발에 나섰다"며 "고의적으로 재산을 숨긴 체납자 137명을 형사 고발했다"고 밝혔다.



고액·상습 체납자들의 재산 은닉 사례는 다양했다. 유령 법인을 만들어 해외에 80억원대 호화주택을 취득하는가 하면 골프장 클럽하우스 금고에 현금을 숨기기도 했다. 개인 체납자 중에는 방위산업체 블루니어 전 대표인 박기성(54)씨가 법인세 등 276억원을 내지 않아 1위에 올랐다. 박씨는 실제 수입하거나 구입하지 않은 부품으로 공군 주력 전투기를 정비한 것처럼 꾸며 2006~2011년 총 243억원의 정비 예산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법인 중에는 씨앤에이취케미칼(대표 박수목)이 교통·에너지·환경세 등 3가지 세목에서 490억원을 체납해 1위에 올랐다. 서울 양재동 파이시티 사업을 맡았던 ㈜파이시티와 ㈜파이랜드는 종합부동산세 등 총 313억원을 체납해 이번에 공개 대상에 포함됐다./세종=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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