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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우외환' GKL

영종도 카지노리조트 백지화에

한국관광공사의 외국인전용카지노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외우내환에 빠져 있다.

GKL은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이던 영종도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을 접었다. GKL은 지난 10일 공시를 통해 "최근의 시장 및 경영상황 등을 감안해 이번 영종도 카지노리조트 사업은 더 이상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전국에 2곳 정도의 카지노 복합리조트를 선정할 예정인데 영종도에 신청을 한 GKL은 중요한 후보 중 하나였다. 업계에서는 카지노시장의 경쟁 격화 과정에서 이번 퇴각으로 GKL의 경쟁력 약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실적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3·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112억원과 2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8%, 32.5%가 급감했다. 중국인관광객이 급감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의 타격을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올 들어 3·4분기까지 누적 실적으로는 매출액이 2.3%, 영업이익은 9.6%가 각각 줄어들었다.

임병수 사장의 사퇴에 따른 경영 공백도 엄중하다. 임 전 사장은 지난달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했다. 사장 임기를 1년 가까이 남겨둔 상태에서 돌연 물러난 것이다. 실적부진과 함께 중국인 카지노고객 유치과정에서 현지 공안당국에 의해 억류돼 있는 7명의 직원에 대한 구제노력이 미흡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새 사장 임명은 아직 요원하다.



다만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점차 늘고 있고 GKL이 우리 관광산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조기정상화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GKL은 9월15일 열린 '관광의 날' 기념식에서 카지노 업계 최초로 '5억달러 관광진흥탑'을 받은 업체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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