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5조 신약 기술수출

국내 제약업계 사상최대 규모

한미약품이 국내 제약업계 사상 최대인 5조원 규모의 당뇨치료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제약시장 규모가 17조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계약은 국내 제약업계를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대형 수출계약이라는 평가다.

한미약품은 5일 바이오의약품의 약효지속 시간을 연장해주는 독자 기반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해 개발 중인 지속형 당뇨 신약 후보물질 3개에 대해 다국적제약사인 사노피에 기술수출(라이선스아웃)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규모는 총 39억유로(약 4조8,282억원)에 달한다.

이번에 기술수출하는 신약후보 물질은 투약횟수와 투여량을 최소화해 부작용을 줄이고 약효는 최적화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사노피와의 이번 계약에서 계약금 4억유로(약 5,000억원)에 임상개발·허가·상업화에 따른 단계별 기술수출료 35억유로(약 4조3,330억원)을 받기로 했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10% 이상의 판매 로열티를 별도로 받는다.

이번 계약에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전 세계 독점권리는 사노피가 갖고 한국과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한미약품이 보유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 3월 일라이릴리와 총 6억9,000만달러(약 7,855억원) 규모의 면역치료제 기술수출 계약을, 7월에는 베링거인겔하임과 7억3,000만달러(약 8,311억원) 규모의 내성표적 폐암신약 'HM61713'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대규모 계약을 잇따라 따내고 있다. /송대웅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