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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기자의 K컬처] 예술·기술의 융합… 새로운 K컬처 지향점

홀로그램 무대 등 연출한 '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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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홍콩 AWE에서 열린 '마마(MAMA)'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이 환호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CJ E&M


예술을 의미하는 '아트(art)'는 때론 기술로 번역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에리히 프롬의 저서 '사랑의 기술(The art of love)'이다. 이처럼 아트가 기술로 번역될 수 있는 것은 아트에 기술이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서양문화권에서는 예술과 기술을 구분하지 않았던 시대가 꽤 오랫동안 지속됐던 것이 보다 근본적인 이유다. 기술과 예술을 구분하기 시작한 것은 산업혁명 이후인 19세기에 들어서다. 다시 기술과 예술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시대가 도래했다. 디지털 정보 등 첨단 기술과의 융합으로 보다 대중에게 파고들기가 용이해진 '대중문화'에서 이러한 현상이 최근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 이는 정보기술 강국이 만드는 K-팝(Pop), 한류 등 K-컬처의 지향점으로도 볼 수 있다.

대표적인 K-팝(Pop) 축제로 부상한 '마마(MAMA·Mnet Asian Music Awards)'는 올해 주제를 '테크 아트(Tech Art)'로 설정했다. 2일 홍콩 AWE(ASIA WORLD-EXPO ARENA)에서 열린 마마에는 홀로그램·드론 집단비행·키네틱 아트(움직임을 중시하거나 그것을 주요소로 하는 예술 작품) 등 기술과 예술이 만난 무대가 펼쳐졌다. 가수 자이언 티(Zion.T)와 현대무용가 김설진은 최첨단 홀로그램 무대를 연출해 예술의 경지에 이른 기술, 기술이 완성한 예술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 외에도 빅뱅이 공연에서 선보인 발광다이오드(LED) 연출 등 기술과 공연이 융복합된 무대도 꾸며졌다.

신형관 CJ E&M 엠넷콘텐츠 부문장은 "올해 마마의 무대는 아시아가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nformation Communications Technologies·ICT)에 대한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 공연, 공연 크리에이터의 기술력을 세계에 선 보일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국내 대표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도 문화와 기술을 융합한 문화기술(Culture Technology·CT)을 비즈니스 모델로 설정했으며 이에 대한 준비도 거의 마친 상태다.

SM엔터는 현재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SMTOWN 코엑스 아티움'에서 세계 최초로 플로팅 방식의 '홀로그램 뮤지컬'을 제작 및 상영하고 있는 데다 3면 스크린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콘서트를 중계하는 콘텐츠인 '서라운드 뷰잉'도 선보이고 있다.

로봇·소프트웨어·어플리케이션·빅데이터·디스플레이 등 모든 분야에서 셀러브리티와 기술 융합이 중요해짐에 따라 KAIST와 긴밀하게 협업한다는 계획이다.

K-팝과 한류가 만들어내는 경제적 가치는 이러한 첨단 기술과의 만남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엑소(EXO), 빅뱅, 소녀시대, 포미닛 등의 공연을 직접 찾아가지 않고도 사실적으로 재현된 홀로그램을 통해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물리적 이동 제한이 없어지는 환경으로 세계 어디에서든 '리얼한' K-팝 공연을 볼 수 있는 세상이 될 것이고, 이러한 문화 기술은 또 하나의 산업이 되고 있다. /홍콩=yeonvi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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