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방부는 27일(현지시간) “시리아 서부 라타키아 인근 흐메이밈 공군기지에서 기술지원병으로 근무하던 계약제 군인 1명이 자살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그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문자 메시지 등을 분석한 결과 애인과의 불화가 자살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 현지 일간 RBK는 이날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 출신의 19세 계약제 군인 바딤 코스텐코가 시리아에서 숨졌다는 소식이 25일부터 SNS에 퍼졌다”고 전했다. 신문은 코스텐코의 친인척들도 그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주에 있는 공군 제834 훈련 센터에서 복무했던 코스텐코는 징병제에 따른 의무 복무 기간이 끝난 뒤 인근 크라스노다르주에 주둔 중인 제960 타격 비행단에 근무하기로 하고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RBK에 따르면 코스텐코는 지난달 14일 시리아로 파견돼 24일에 숨졌다.
신문은 코스텐코 이외에도 9명의 러시아 군인이 사망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도 지난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에서 러시아 군인 3명이 공습을 받아 숨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마스쿠스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그러나 이와 같은 정보가 사실이 아니라고 곧바로 부인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