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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재단, 인명 구한 경찰 등에 2억 지급… 62명에 의인상 수여

지난 10월21일 오후10시30분께 춘천시 소양1교 인근을 지나던 신우철(17)군은 어둠 속에서 첨벙첨벙하는 소리를 들었다. 물에 사람이 빠졌다는 것을 직감한 그는 친구에게 119에 신고를 하라는 말을 건넨 뒤 칠흑 같은 어둠에 깊이조차 가늠할 수 없는 강으로 곧바로 뛰어들었다. 신군은 약 20m를 헤엄쳐 허우적거리고 있는 50대 여성을 구해냈다. 신군은 "다리에 있는 구조장비를 가지러 가면 늦을 것 같다는 판단을 했다"며 "살려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17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타인의 생명을 구조하기 위해 헌신한 신군을 비롯한 일반인과 경찰관 및 가족 등 총 62명에게 생명보험의인상을 수여하고 모두 2억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생명보험재단은 앞서 지난 8일에는 순직·공상퇴직 소방관 가족 등에게 유가족 장학금 및 노부모 생활지원금으로 1억원을 전달했다.

생명보험재단은 2009년부터 사회적 의인 사업을 시작해 올해까지 7년 동안 총 466명에게 모두 20억4,000만원의 시상금을 지급했다. 생명보험재단은 2007년 삼성·교보·한화 등 국내 19개 생명보험사들이 뜻을 모아 설립한 재단으로 사회적 의인 지원사업, 자살예방 지원사업 등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7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시형 생명보험재단 이사장은 "생명보험의인상에 선정된 의인들은 생명보험이 지향하는 생명존중, 생명사랑의 가치를 높이는 데 귀중한 공적을 남겼다"며 "재단은 앞으로도 의인들의 용기와 희생정신이 사회에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훈기자 jh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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