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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면세점 대전] <4> 수성·공성 양동전, SK네트웍스

"유치땐 2400억 사회 환원"… 최태원 '상생' 승부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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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레스타_건물투시도
동대문 '케레스타' 투시도

투자비 30% 규모 지역상권·中企 지원… 경쟁사 압도

관광객 1870만명 유치 '동부권 관광벨트' 육성에도 총력

K-패션관·K-키즈관 등 조성 동대문을 한류쇼핑 메카로


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하자마자 가장 먼저 챙긴 현안은 서울 시내면세점의 특허 갱신이었다. 중국인 관광객(유커)에 특화된 23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면세점 사업을 완전 정비해 한국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SK네트웍스가 19일 5년간 2,400억원을 쏟아붓는 막대한 '상생 환원 투자안'을 내놓은 것도 이 같은 최 회장의 '면세보국' 정신이 담겼다는 평가다. 이를 바탕으로 SK네트웍스는 기존 워커힐 면세점을 지키는 것은 물론 동대문에 면세점까지 확대하겠다는 야심찬 미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5년간 2,400억원 상생투자… 경쟁사 압도하는 사회환원=SK네트웍스는 이날 서울 워커힐 면세점을 지켜내고, 동대문 면세점까지 확보하면 5년간 총 2,400억원을 지역·중소기업과의 상생 사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총 투자비 8,200억원 중 면세업 구축 및 운영자금 5,800억원을 제외한 전부로, 총 투자비의 30%에 해당하는 규모이자 지금껏 공개된 액수 중 업계 최대다.

구체적으로 보면 우선 워커힐 면세점엔 관람차·분수쇼 등 관광 랜드마크 개발과 지자체 축제 지원 등에 900억원을 투입한다. 동대문 면세점엔 신진디자이너·소상공인 지원 펀드(600억원), 전통시장 문화·편의시설 구축 (500억원), 관광환경 업그레이드(100억원), 전통시장 활성화(300억원) 등 총 1,500억원을 사회 환원 성격의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면세점 업계 최초로 중소기업 전용관 설치 등 중기 유치에 적극 나선 점과 면세업 독과점 논란에서 자유로운 점을 십분 활용할 경우 누구보다 '상생 실천'에 전력을 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인원 관광객 1,870만명 유치… '동부권 관광벨트' 육성=SK네트웍스는 이날 동대문 1,300만명·워커힐 570만명 등 연인원 1,870만명 규모의 '동부권 관광벨트' 육성 계획도 내놨다.



워커힐과 동대문 면세점을 활성화해 '선순환 상생 생태계'를 조성하고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서울 동부 및 국내 동부권 관광벨트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는 'East Seoul', 'East Korea' 프로젝트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서울 동부권 워커힐의 가치를 높이는 랜드마크 콘텐츠 외에도 평창동계올림픽·지역 축제 활성화 등 강원도 연계 관광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 국가 동부권 관광벨트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이 프로젝트의 거점인 워커힐 호텔은 1963년 아시아 최대 규모로 오픈, 불모지였던 국내 관광산업의 태동기를 이끌어왔다. 한중 수교 이전인 1983년 중국 민항기 불시착시 승객 투숙을 계기로 중국과 대만 등에서 '화커산장'이라 불릴 만큼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다. 이후 이를 바탕으로 1992년 워커힐 면세점을 오픈했다. SK네트웍스는 "워커힐 면세점의 고객 80%가 유커로 지난해 방한 유커의 18%인 110만명이 워커힐 면세점을 다녀갔다"며 "유커 특화 서비스와 중국인이 선호하는 시계·보석 분야의 최고 수준 노하우, 카지노 및 천혜의 자연경관이 어우러져 쇼핑과 엔터테인먼트가 살아있는 '도심 복합리조트'의 위상을 지켜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류 쇼핑 메카 구축… 동대문 상권 부활 이끈다=새로 도전하는 동대문 면세점은 지역의 특성을 살려 'K컬처' 글로벌화를 선도하는 한류 쇼핑의 메카로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동대문은 매년 65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대표 관광명소지만 면세점이 없다. SK네트웍스는 면세점 건물로 서울 도심에서는 유일하게 지상에 33대의 대형버스 주차장을 보유한 케레스타 빌딩을 선정했다.

총 7개층·1만6,259㎡(4,918평) 규모로, 이중 50%를 K패션관·K라이프관·K키즈관 등 국산품 전용 매장으로 구성할 방침이다. 이는 경쟁사보다 두배 이상의 규모로, 특히 이 중 75%를 중소기업 제품으로 채울 계획이다. 아울러 5년간 200억원 대의 온누리상품권을 지원하는 등 관광객의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전통시장으로 유도한다는 방안도 내놨다.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유커들이 가장 선호하는 전자밥솥인 쿠쿠를 업계 최초로 발굴·육성하고 워커힐면세점에 국내 중기제품 전용 판매장인 '아임쇼핑'을 운영하는 등 상생 노하우에서 독보적"이라며 "매년 해다마 1,000억원 이상 기부하고 '동반성장지수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기업 등급을 받은 상생 모범 기업"이라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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