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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BBCN,우리은행 지분 인수 타진

자산 75억달러대로 작고 자본 조달 방식 등 불확실

미국의 3대 한인 교포 은행 중 한 곳인 BBCN이 최근 민영화를 추진 중인 우리은행의 지분 인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우리은행 지분을 4~10%로 쪼개 여러 명의 투자자들에게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BBCN을 비롯한 소규모 지분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는 모양새다.

25일 글로벌 금융정보 제공업체 SNL파이낸셜과 금융계에 따르면 BBCN은 최근 우리은행 소규모 지분 인수와 관련해 금융당국에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BBCN이 인수를 원하는 지분 규모는 4%로 은행 주주와 한인 교포 투자가들로부터 자금을 조달, 펀드 형태로 투자하겠다는 게 BBCN의 계획이다. 4%는 비금융자본이 보유할 수 있는 최대 은행 지분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BBCN의 우리은행 지분 인수 가능성은 높지 않은 편이다. 우선 교포은행으로서 규모가 큰 편이기는 하지만 BBCN의 자산규모가 75억8,000만달러(한화 8조7,000억원)에 그친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우리은행의 총자산은 약 279조원이다. BBCN이 모으려는 투자가들과 투자규모 등 자본 조달 규모와 방식도 아직은 확실치 않고 BBCN이 현재 미국 현지의 다른 교포 은행과 인수합병(M&A)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점 역시 걸림돌이다.



BBCN은 미국 내 대표적인 한인 교포은행인 중앙은행과 나라은행이 합병해 2011년 12월 출범한 미주지역 최대 규모 한인은행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은행 중 자산 규모는 6위 정도이며 로스앤젤레스에 본점을 두고 50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BBCN과 더불어 미국 한인 교포은행 빅3로 불리는 한미은행과 윌셔은행이 BBCN을 인수하기 위한 경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BBCN은 지난해 11월에 교포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지점 설립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한편 지난 9월 정부가 우리은행 민영화 추진을 위해 대규모 지분 매각을 통한 경영권 이전 대신 4~10%로 여러 명의 투자자에게 쪼개 파는 방향으로 매각 기조를 전환한 것을 시작으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원칙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히면서 우리은행 지분 인수에 대한 투자자들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소규모 지분이라도 매각이 성사될 경우 우리은행 민영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윤선기자 sepy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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