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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서도 탐내는 연구소기업 수두룩… 부산 '한국판 실리콘밸리' 기대감 쑥

전담팀 만들어 '발로 뛰며 기업 발굴' 전략 적중


부산연구개발특구본부 안에는 연구소기업 전담팀이 있다. 6명으로 구성된 소규모 팀인데, 대학이나 연구소, 기업, 협회나 조합 등을 찾아다니며 사업화할 수 있는 첨단기술을 발굴하고, 이를 사업화할 수 있게 연구소기업으로 만들어 주는 게 주요 임무다. 특정 기술에 대한 사업성 평가는 대전에 있는 본사격인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기술평가팀이 담당하지만, '사업이 되겠다'고 하는 느낌이 오는 기술을 모아 1차로 선별하는 작업은 이들의 몫이다. 사업성이 확인됐다는 결과가 통보되면 전담팀은 더욱 분주해 진다.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한 특수법인인 연구소 기업을 설립해야 하기 때문이다.

1일 부산연구개발특구본부에 따르면 전담팀이 이렇게 해서 만든 연구소 기업은 현재까지 14개다. 설립이 진행되고 있는 6개의 연구소기업까지 합치면 빠르면 연내 20개에 달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선박 정보통신(IT) 서비스를 개발하는 하버맥스는 전담팀이 건져 올린 '진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4월 연구소기업으로 출범한 하버맥스는 새로운 해상 광대역 통신 시스템을 세계최초로 개발·공급하는 데 성공했고, 인공위성 이용 없이도 연안에서 100Km 해상까지 우수한 품질의 인터넷 통신을 제공하는 기술도 상용화했다.

작년 말 연구소기업으로 설립된 차세대소재연구소는 나노복합소재 분말을 이용해 가볍고 더 단단한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기술을 연구중이다. 기술이 워낙 독보적이다 보니 미국 항공우주국(NASA), 롤스로이스, 보잉 등도 제품구매 의사 등을 보내는 등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나 인도 등서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설립 1년도 안된 연구소기업들이 외국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등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부산이 새로운 기술벤처의 산실이 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기술력있는 연구소기업의 잇단 성공에는 특구본부의 전폭적인 지원정책이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부산특구 제11호 연구소기업으로 등록된 이엠아이솔루션즈 관계자는 "연구기관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데다가 공공기술로 초기 기술개발의 부담을 덜어 마케팅과 생산 등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특구본부는 앞으로 연구소기업 설립 활성화와 질적 성장촉진을 위해 원스톱(One-stop) 지원체계를 구축해 연구소기업 성장을 위한 통합플랫폼 구축할 계획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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