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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25년 만에 ‘재정은행 대회’ 개최

경제성장에 따른 금융시스템 정비, 노동당대회 전후 사용할 재정 마련 가능성

북한이 1990년 이후 25년여 만에 금융기관 담당자들이 모여 금융 관련 정책을 논의하는 ‘전국 재정은행 일꾼대회’를 개최한다.

1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제3차 전국 재정은행 일꾼대회 참가자들이 10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께 경의를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제3차 재정은행 일꾼대회의 개최 시기와 장소, 규모 등에 대한 정확한 언급은 없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통상 큰 행사를 앞두고 참가자들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다는 점에서 조만간 제3차 재정은행 일꾼대회가 열린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북한 재정은행 일꾼대회는 김일성 주석 시절인 1990년 9월에 마지막으로 열린 이후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시기에는 한 번도 개최되지 않았다.



이번 재정은행 일꾼대회 개최는 장마당의 활성화, 신흥 부유층 등장 등 경제 성장세에 따라 금융거래가 늘어나면서 금융시스템 정비의 필요성이 높아진 것에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이에 더해 내년 5월 개최 예정인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전후해 경제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려면 대형 건축물과 각종 인프라사업에 투입할 재정을 추가로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에서 1990년대 후반 ‘고난의 행군’을 겪으면서 은행의 기능이 매우 약화됐지만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경제가 조금씩 발전하면서 금융 기능 정상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북한 당국이 이번 재정은행 일꾼대회를 통해 금융의 역할을 강화하는 동력을 얻고자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경훈기자 socoo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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