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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존엄성이란 삶을 지탱해주는 지지대랍니다."

10일 방현희 작가의 '소설과 영화로 관계읽기' 국악고서 열려<br>존엄성 지키려면 친구끼리 공감하며 자긍심 키워나가야

10일 오전 10시 20분 국악고 우륵당에서 열린 방현희 작가의 ‘소설과 영화로 관계읽기’ 강좌에 40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했다./사진=백상경제연구원





“모든 인간은 존엄하다고 하지요. 그렇다면 존엄성이란 무엇일까요. 존엄성이란 무너지기 쉬운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우리네 삶을 지탱해주는 정서적 지지대랍니다.”

10일 국립국악고등학교 강당인 우륵당에는 400여명의 전교생이 방현희(사진) 작가의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 강좌 ‘소설과 영화로 관계읽기’를 듣기 위해 자리를 잡았다. 이번 강좌는 학기 말 여유기를 보내고 있는 학생들에게 인문학적인 감성을 키워주기 위해 개포도서관이 지역 학교 후원 사업의 일환으로 준비했다.

고인돌(고전인문학이돌아오다)’은 서울시교육청과 본지부설 백상경제연구원이 공동으로 기획·운영하고 KT가 후원하는 청소년과 시민들을 위한 고전인문 아카데미 프로젝트로 올해 3회째다.



방 작가는 존엄성을 키우기위해 필요한 개념으로 자긍심과 모멸감에 대한 설명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이어 그는 친구 간에 벌어지는 감정적 충돌로 빚게 되는 모멸감과 치유를 통한 성장을 주제로 강의를 풀어나갔다. 방 작가는 4명의 또래 친구들이 자신들이 안고 있는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스탠 바이 미(1986)’를 통해 모멸감을 극복하고 자긍심을 키워나갈 수 있는 치유법으로 공감을 제시했다. 공감이란 연민이나 동정 등의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 감정과 이성이 공감된 고차원적인 정서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제각기 응어리진 상처를 가슴에 담아둔 채 드러내지 못했던 친구들이 서로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 친구들의 공감을 얻어 자긍심을 얻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어요.

예능계 학생들이 청중인 이날 강좌에서는 강사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응답하면서 강의에 참가해 존재감을 나타내는 학생들이 많았다.

이날 강의에 참석한 윤일성 교감은 “정서적으로 예민하고 민감한 학생들이라서 인문학적인 감성이 중요하기에 이번 강좌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수업”이라면서 “융복합의 시대에 다양한 장르의 인문학적인 교양을 쌓아가게 되면 학생들이 성장해서 국악과 다른 예술 장르와의 만남 등을 고민할 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 3회로 구성된 이번 강좌는 1강. 친구, 친구는 요물-자긍심과 모멸감 사이, 2강. 가족에 대하여-네 편이 되어줄게, 3강. 나의 정체성, 니들이 나를 일어? 등으로 11일까지 계속된다.

한편, 올해 3회째인 고인돌(고전인문학이돌아오다)은 서울시교육청 도서관 21곳과 서울시 중고등학교 30여 곳에서 12월까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세부 프로그램은 서울시교육청 평생교육포털 에버러닝(everlearning.sen.go.kr)을 참고하면 된다. 강좌는 무료이며 신청은 해당 도서관으로 문의하면 된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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