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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랙티브 뉴스] 편리함, 어디까지 가봤니?…편의점 27년 변천사

1년 365일 쉴 틈 없이 돌아가는 편의점. 이제 우리 삶의 익숙한 생활 공간이 됐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야 살아남을 수 있는 특성상 이들은 고객의 요청 하나하나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점포 앞을 지나치기만 해도 요즘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할 수 있을 정도이고 이젠 상품 수도 늘어나 유행까지 알 수 있으니 이쯤 되면 편의점은 ‘대세를 읽을 수 있는 곳’이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27살 청년의 나이를 먹고 승승장구하는 편의점. 그 변화무쌍한 얼굴을 들여다 본다.





편의점은 ‘코리아세븐’이 올림픽선수촌에 ‘세븐일레븐’을 입점시키며 한국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8개사가 국내에 경쟁적으로 생기게 됐고 본격적인 영업이 시작됐다. 1인당 국민소득 3,000달러일 때 생겨나, 7,000달러 이상일 때 빠르게 성장하는 것으로 알려진 편의점 산업은 국내에서 1인당 국민소득이 (3,000)달러이던 1980년대 후반 비로소 정착을 시작했다. 미국보다 60년, 일본보다 20년 늦다. 하지만 1991년 점포 POS시스템(판매와 관련한 데이터를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도입하고 물류센터를 확보하면서 증가폭은 남달랐다. 당해 점포수는 39개에서 277개로 610.3% 늘어났고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전체 점포의 48.4%를 차지할 정도로 전국적인 고속 성장을 이뤘다. ‘싼게 비지떡’이란 통념에서 ‘비싸더라도 급할 때 필요한 물건을 사겠다’는 인식이 통하던 시기였다.원래 편의점의 시초는 재래시장(전통 시장)과 구멍가게다. 하지만 전통시장은 2003년 이후 7년 사이에만 178개가 문을 닫으며 쇠퇴기를 맞았고, 그 뒤로 편의점, 백화점, 슈퍼마켓 등 현대식 유통 채널이 새로이 등장했다. 편의점은 사람들의 편의품을 팔았던 전통 시장의 명맥을 이어받아 처음 등장했던 1989년엔 ‘심야 만물 슈퍼’로 불리기도 했다. 초창기엔 주로 고학력 중산층이 거주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상점이 몰렸고, 주로 ‘음, 식료품 위주 종합 소매품’을 판매했다.



편의점은 이제 사람들의 삶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왔다. 단순 편의품을 판매하는 데서 벗어나 1997년에는 공공요금 수납 대행업무를 시작하고, 버스카드 무인충전기를 설치해 고객의 생활 서비스 전반의 질을 끌어올렸다. 1998년 9월엔 주유소병설형 편의점이 생기기 시작하며 편의점 점포 수는 전년 대비 133% 급증했다. 급기야 2000년도엔 입출금 및 잔액조회 등 단순 은행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ATM기를 설치해 고객 서비스를 한층 더 강화했다. 그 결과 2001년에는 연간 출점수 1,100개 돌파로 고도성장에 진입, 성장률에서 유통업태 1위를 차지했다. 소비자의 욕구가 무엇인지 기민하게 파악한 결과였다. 이후 택배 서비스, 세무증빙자료 디스켓 보관, 자동차보험 수납, 자체 PB 상품을 출시하는 등 편의점은 더 폭넓게 고객과의 대화를 즐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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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편의점은 27살이 됐다. 서울경제신문이 최근 4년간 브랜드별 판매 상품 순위 10위권을 분석한 결과, 여전히 편의점 최고 인기 상품은 삼각김밥, 우유, 참이슬, 생수 등 기본적인 생필품이다. 흥미로운 점은 ‘각얼음컵’의 등장이다. 3년 전 처음으로 순위권에 이름을 올린 ‘각얼음컵’은 올해 한 브랜드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편의점 효자상품이 됐다. 반면 오랫동안 편의점 베스트 품목이었던 레쓰비 캔커피는 5위권으로 떨어졌다.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싶다면 편의점을 가보라. 국물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뜨거운 물을 부어 3분만 기다리면 먹을 수 있는 컵라면부터 3,000원도 안되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도시락 등 골라 먹는 재미까지 주는 편의점. 최근엔 ‘요리’에 가까운 음식을 선보이며 콩트와 웹툰, 소설의 소재로까지 등장하는 편의점. 그 곳엔 세상을 살아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이 고스란히 투영돼있다. 조금씩 나이를 먹으며 변화하는 편의점이 어떤 모습으로 우리 옆에 남아있을 지 그 미래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정수현기자 movingsh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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