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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파리 테러] 유럽계 자금 이탈 가속화 우려… 코스피 1900 무너질 가능성도

■ 국내 증시 영향은

지난주 말 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진 연쇄 테러는 국내 증시에 적지 않은 충격을 던져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가시화로 국내 증시가 조정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 테러를 계기로 국내 유입 외국인 자금의 20% 정도로 추정된 유럽계 자금의 이탈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독립리서치회사인 써치엠글로벌의 오성진 대표는 15일 "이번 파리 테러는 지난 2001년 발생한 미국의 9·11테러에 버금가는 사건으로 향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리스크를 부각시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며 "최근 미국 금리 인상 우려로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테러라는 돌발 악재까지 더해지면서 코스피는 다시 1,900선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대표는 "우리나라 수출에서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10%에 달하고 국내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 중 유럽계 자금이 20%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번 테러로 유럽계 자금의 매도세가 가속화될 경우 국내 증시의 조정 폭도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이슬람국가(IS)가 런던과 로마 등에 대한 추가 테러 가능성을 경고한 가운데 서방국가들과의 전면전으로 확대된다면 연말 소비심리를 크게 위축시키며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단기성 '핫머니' 성격이 강한 유럽계 자금을 필두로 한 외국인 자금의 이탈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계 자금은 7월부터 3개월간 국내 증시에서 7조원 이상 순매도하며 외국인 자금 이탈을 주도하고 있다.



다만 이번 테러가 국내 증시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테러를 증시에 장기간 악재로 작용했던 2001년 9·11테러와 비교하기는 무리가 있고 2004년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 테러 수준으로 보는 게 맞다"며 "독자적 악재보다는 중립적 변수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글로벌 경제에 직접적 타격을 입힐 가능성은 낮아 보이는 만큼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 증시에도 단기 악재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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