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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상공 충돌방지" 미·러 항공안전 MOU

미국과 러시아가 20일(현지시간) 시리아 영공에서 양국의 전투기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항공안전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미국 국방부와 러시아 국방당국이 밝혔다. 이는 미국에 이어 최근 러시아도 시리아 내전사태에 개입해 공습작전을 수행하면서 양국 전투기 간 우발적 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피터 쿡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러시아가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양해각서에는 양측이 사용할 교신용 주파수나 안전규정·비상연락 체계(핫라인) 수립, 다른 현안 논의를 위한 양국 간 실무협의기구 구성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쿡 대변인은 설명했다. 다만 쿡 대변인은 러시아 측의 요청으로 양해각서 문안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양국 모두 이번 양해각서 체결과 관련해 조종사들의 안전을 위해 좁은 의미에서 협력하는 것일 뿐 시리아 사태에 대한 양국의 기본 입장이 바뀌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쿡 대변인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이 시리아에 대한 러시아의 정책을 미국이 지지·협력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라며 "우리는 여전히 러시아의 개입이 시리아 사태를 더 악화시키고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러시아 국방차관도 "이 양해각서가 시리아 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원칙적 입장을 바꾸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주도의 국제연합군이 지난해부터 1년 넘게 시리아와 이라크 상공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는 가운데 러시아가 지난달 30일부터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돕기 위한 별도의 공습에 나서면서 최근 양국 전투기의 우발적 충돌 가능성이 고조돼왔다.

/김현진기자 star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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