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재건축을 대표하는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단지 내 폭 15m 도로를 폐지한 데 이어 준주거지역으로의 상향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이 주목된다. 현재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바뀌게 되면 용적률이 법정 상한 500%까지 상승하며 최고층수도 40층 이상으로 높아진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재건축 조합설립 추진위원회는 소유주 70% 이상의 정비구역지정 동의를 받아 지난 4일 강남구청에 정비계획안을 제출했다. 오는 27일에는 임시총회를 열고 관련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전체 22만4,962㎡ 중 지하철 3호선 대치역·학여울역 주변 1만㎡를 준주거지역으로 상향 추진할 계획이다. 종 상향은 단지 내 도로 폐지와 함께 은마아파트가 지속적으로 추진하던 방안이다. 현재는 은마아파트 전체 대지가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3종 일반주거지역에선 용적률 법정 상한이 300%, 최고층수는 35층인 데 반해 준주거지역은 용적률 500%에 40층 이상을 적용받을 수 있다.
이정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장은 "은마아파트가 대치역과 학여울역 두 개를 끼고 있으니 그 부분에 대해 준주거로의 상향을 추진하고 있다"며 "종 상향이 이뤄지면 준주거지역의 용적률은 400% 이상에 최고층수는 47층 정도까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비계획안대로 추진된다면 은마아파트는 현재 4,424가구에서 전용면적 36~100㎡ 이상 5,811가구로 거듭나게 된다.
다만 종 상향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인근 E공인 관계자는 "종 상향 자체가 쉽지 않은데다 기부채납이나 임대주택 등 반대급부도 클 것이기 때문에 추진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경원기자 nahe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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