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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설중송탄 해수담수화-최계운 K-water 사장



물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자원이다. 따라서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만큼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관건은 결국 사용 가능한 물을 충분히 확보해 국민과 생태계가 필요한 만큼 쓸 수 있게 하는 일이다.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인한 전국적인 물 부족이 좋은 예다. 비단 올해뿐만이 아니라 지난 10년만 보더라도 국지적 가뭄이 해마다 발생해왔다. 수자원의 대부분을 빗물에 의존하는 우리로서는 매우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올 충남 서부 지역 등의 가뭄이 말해주듯 최근의 물 부족 현상은 댐과 지하수 등에 크게 의존하는 기존 물 공급 체계로는 근본적 해결이 어려운 지역이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만 한다.

새로운 대체 수자원을 시급히 확보할 필요가 있다. 위기에 빠진 사람에게 실질적인 도움은 정말로 필요한 무엇인가를 제공하는 일이다. 설중송탄(雪中送炭), 눈 오는 날 숯을 보내서 따뜻이 지낼 수 있게 해주는 그러한 마음과 행동이 필요하다. 어떠한 가뭄에도 물만은 특별한 불편 없이 마시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많은 전문가들이 동의하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해수담수화다. 기후변화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데다 고갈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바닷물의 양이 많기 때문이다. 물론 현실적인 문제는 있다. 바로 경제성이다. 해수담수화를 위해서는 강·호수 등 지표수를 정수할 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한다. 시설 구축과 유지 관리 등에 추가적인 비용이 필요하고 생산단가 또한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댐 건설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에 비해 유리한 점이 많다. 전체적인 비용 규모가 작고 공사기간도 훨씬 짧다. 특히 해수담수화는 댐이나 저류지 건설 등에 비해 주민들의 동의를 구하기가 쉽다. 관련 기술이 계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최근 부산 기장군의 해수담수화 시설에서 생산되는 수돗물의 공급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는 것은 안타깝다. 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미리 대화와 소통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시간은 필요하겠지만 결국은 국민복지에 도움이 되는 생산적인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물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걸쳐 결코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불가결한 자원이다. 해수담수화는 시공간적 장애가 적고 수질과 수량을 미리 조절해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 부족 해소를 통한 물 복지실현뿐 아니라 우리나라 물 산업 발전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겨울장마'라 부를 만큼 비는 잦아도 전국의 댐은 여전히 비어 있다. 긴 안목을 가지고 대체수자원 확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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