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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사자 "긍정"vs일반인 "부정" 개혁 인식·평가 확실한 온도差

보여주기식 개혁 탈피… 소비친화적 정책 필요


금융개혁과 관련해 일반인과 금융권 종사자들 간의 체감도와 평가에는 확실한 격차가 있었다. 금융권 종사자들은 성과주의 도입을 제외한 금융개혁 전반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일반인들은 부정적 인식이 강했다. 따라서 금융당국 및 업계가 보다 소비자 친화적으로 금융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 서울경제신문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한국리서치 조사 및 금융권 종사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금융권 종사자의 64.7%는 금융개혁 전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일반인의 긍정적 응답 비율은 26.4%에 그쳤다. 금융개혁의 소비자 편익 제고 여부에 대해서도 금융권 종사자의 66.7%가 긍정적 평가를 내린 반면 일반인들은 38.3%에 머물렀다. 일반인 대상 조사에서 금융개혁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는 응답 비율이 43.9%인 것에서도 금융권 내부와 외부 간 온도 차를 확인할 수 있다.

가장 개혁이 필요한 부문을 물어보는 질문에는 은행을 꼽은 일반인(28.4%)과 금융권 종사자(24.7%) 비율이 엇비슷하게 나와 은행에 대한 개혁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가장 컸다. 은행 다음으로 일반인은 카드사 및 캐피털사(22.3%)를, 금융권 종사자는 보험사(21.3%)를 개혁이 필요한 곳으로 꼽아 차이를 보였다. 카드의 경우 최근 가맹점 수수료율 논쟁과 실생활에서 가장 많이 쓰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일반인들이 주요 개혁 대상으로 꼽은 것으로 풀이된다.



핀테크와 관련해 일반인이나 금융권 종사자 모두 '공인인증서 없는 온라인 간편결제'를 향후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서비스로 꼽는 등 전반적인 인식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일반인들은 26.6%가, 금융권 종사자는 무려 40.7%가 온라인 간편결제를 가장 영향력이 클 것으로 전망되는 핀테크 서비스로 꼽았다. 최근 주요 은행들이 잇따라 출시 중인 '비대면 본인인증' 서비스 또한 일반인(19.3%)과 금융권 종사자(25.3%) 모두에게 높은 호응을 받았으며 온라인 보험슈퍼마켓과 개인간(P2P)대출은 양측에서 모두 10% 내외의 응답률을 기록해 비교적 호응이 낮았다. 인터넷전문은행과 관련해서는 금융권 종사자의 62%가 금융계에 일정 정도 이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 반면 일반인 응답자의 51.2%는 '이용할 의향이 없다'고 답해 실제 시장에 미칠 파급력은 아직은 가늠하기 쉽지 않았다.

금융계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고객보다 당국 보여주기용 금융개혁이 진행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만큼 금융소비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방향으로 보다 금융개혁의 포커스가 맞춰져야 한다"며 "핀테크 부문에 대해서는 금융소비자의 호응이 크지만 보안 문제가 항상 제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속도 조절도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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