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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후보 후원금의 3분의 1은 월가에서 기부

미국 대통령선거 후보들이 받은 후원금의 3분의 1 이상이 ‘월스트리트’로 표현되는 금융계에서 나왔다.

비영리 정치자금 감시단체인 CRP(Center for Responsive Politics)의 자료에 따르면 주요 후보의 정치자금 후원단체인 슈퍼팩이 지금까지 모은 기부금 2억9,000만 달러(약 3,487억 원) 중 3분의 1 이상은 금융계 거물들에게서 나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2년 선거 때 금융계에서 받은 돈이 전체 기부금의 20%였던 것과 비교하면 월가 기부금의 비중이 급증한 것이다. 월가 기부금을 정당별로 보면 공화당이 12 대 1로 민주당을 압도했다. 2012년에 3 대 1의 비율로 공화당에 많이 몰렸던 것을 고려하면 월가의 공화당 편향이 심해진 것이다.

후보별로는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을 지지하는 슈퍼팩은 지난해 하반기 기부금의 절반 이상을 월가로부터 받았다. 특히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폴 싱어와 켄 그리핀이 작년 마지막 2개월 동안에 각각 250만 달러를 냈다. 또 다른 헤지펀드 매니저인 클리프 애스니스와 투자자인 메리 스펜서도 각각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를 지지하는 슈퍼팩은 작년 하반기에 1천500만 달러 기부금 중 1천만 달러를 모리스 행크 그린버그로부터 받았다. 그린버그는 구제금융을 받기 이전에 AIG를 세계 최대 보험 그룹으로 만든 금융계 거물이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도 헤지펀드 설립자인 로버트 머서로부터 1,100만 달러를, 사모펀드 설립자인 토비 누게바우어로부터 1,000만 달러를 각각 받는 등 월가의 지원이 강하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지하는 슈퍼팩 역시 작년 하반기에 모은 2,500만 달러 중 1,500만 달러가 월가에서 나왔다. 특히 억만장자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가 700만 달러 이상을 냈다.



공화당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는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는 월가를 포함한 외부 후원금이 400만 달러로 많지 않고,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도 슈퍼팩 의존도가 낮다.

/김현진기자 star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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