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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고 여성스러운 콘셉트 일색의 걸그룹들 속에서 '센 언니' 포미닛은 단연 돋보인다. 포미닛은 브라운 아이드 걸스와 함께 여자가 봐도 멋있어 여자들도 좋아하는 '걸크러쉬'의 대표적 그룹이다.
최근 포미닛은 1년 만에 7집 미니 앨범 'Act.7'으로 '더 센 언니'가 돼서 돌아왔다. 특히 타이틀곡 '싫어(Hate)'는 힙합과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이 결합된 몽환적이고 중독성 강한 곡으로 덥스텝의 창시자라고 불리는 미국의 스타 DJ 스크릴렉스가 작곡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이고 변화를 시도했다. 덥스텝이란 매우 낮은 주파수의 강력한 베이스와 드럼, 둔탁하고 느린 템포의 사운드를 일컫는 덥(dub)과 두 박자를 쪼개 4분의 4 박자를 만드는 투 스텝(2 step) 리듬이 결합된 일렉트로닉 장르다. 포미닛의 이번 앨범은 우리 대중음악의 트렌드인 힙합과 EDM을 시의 적절하게 잡아내고 반영했다.
"빨리 얘기해 진짜 너 내가 싫어 한번 더 물을게 대답해 진짜 내가 싫어" 총 5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에서 유일한 리듬 앤 블루스(R&B) 곡 'No Love'다. '쎈 언니들'은 사랑마저도 '쎄게'하다가 '쿨하게' 한 번에 '굿바이, 잘가'할 것 같지만 떠나 보내지 못한 연인에 대한 마음을 감미롭게 담았다. 포미닛은 "8년 차 걸그룹으로서 7번째 앨범을 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음악적으로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터닝포인트에 와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저희 생각과 마음이 담긴 곡"이라고 전했다.
/연승기자·사진제공=큐브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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