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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학연구원, ‘요셉의 집’서 밥퍼 봉사와 성금 전달

한국화학연구원 이동구 센터장 등 연구원 15명이 4일 울산 중구 ‘요셉의 집’을 찾아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점심 한끼를 대접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화학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은 4일 설을 앞두고 울산 중구 학성동에 위치한 무료급식소 ‘요셉의 집’을 찾아 50만원의 후원금과 생필품을 전하며 소외받은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정을 전했다.

이날 연구소에서 하얀 실험복을 벗어 던지고 10시께 ‘요셉의 집’에 도착한 15명의 연구원들은 앞치마를 두르고 배식조와 설거지조로 나눴다. 우선 음식을 다듬고 식사 준비를 한 후 배식이 시작되자 반은 주방 안에서, 반은 식당에서 각자 자기 역할을 다했다. 식사 준비, 밥퍼 봉사와 설거지, 마무리 청소까지 마친 연구원들은 고단한 몸을 이끌고 다시 오후에는 연구 현장으로 복귀했다.

‘요셉의 집’에는 약 80여명의 홀로 사는 노인이나 노숙자들이 100원을 내고 점심 식사를 해결하고 있다. 100원의 참뜻은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자존감을 살려 주려는 배려다. 그저 얻어먹는 것이 아니라 돈을 내고 먹는다는 의도다. 또 하나는 동전 수를 헤아려서 음식을 드시는 분들의 숫자를 파악한다.



4년째 빠짐없이 봉사에 참여한 화학연구원 이동구 센터장은 “실험실에만 틀어 박혀 연구에만 몰두하다 보면 지역사회와 접촉할 기회가 거의 없다”며 “오늘 젊은 연구원들이 효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며 이웃과 함께하는 사회공헌 정신을 배우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이 첫 봉사라는 이원주 박사는 “많은 그릇의 설겆이를 하느라 무척 힘들었지만 맛있게 식사하시는 분들이 고맙다고 인사할 땐 너무 기뻤다”며 “오늘 힘들어하시는 어르신들을 뵈니 설날에 세배 드릴 할아버지, 할머니와 부모님 생각이 더 난다”며 다음 봉사에도 꼭 다시 찾을 것을 다짐했다.

울산이 최초로 유치한 국가연구소이기도 한 한국화학연구원은 그린정밀화학연구센터가 4년째 울산과 함께 호흡해 왔다. 올해 3월 22일 제10회 울산 화학의 날에는 우정동 혁신도시 내에 또 하나의 바이오화학실용화센터 개소식을 갖고 울산의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화학 산업의 허브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매진할 계획이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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