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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사일 발사(종합)]북한 결국 장거리 로켓 발사...사실상 탄도미사일 실험

7일 오전 9시30분께 동창리서 발사돼

1~2단 추진체 분리까진 성공한 듯

북측 "인공위성용"이라고 주장하지만

사실상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의 일환

우리 군 이지스함 등 동원해 궤적 추적

박 대통령 국가안전보장회의 긴급 소집

북한이 7일 인공위성용이라고 주장해온 장거리 로켓(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전 9시30분께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서 장거리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에선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인 피스아이가 9시31분 2초 발사된 로켓의 항적을 식별했으며 이후 5초뒤 세종대왕함이 로켓을 탐지해 궤도 추적에 나섰다.

박근혜 대통령은 곧바로 국가 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소집했으며 외교부는 유엔에 안전보장이사회 긴급소집을 요청하기로 했다. 안보리는 우리나라 시간 기준으로 8일 오전 1시에 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 역시 이날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와 함께 한미 긴급 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번 로켓은 1~2단 분리 및 보호덮개 분리 수준까지는 성공해 오키나와 상공을 날아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공위성을 본궤도에 올리는 부분에선 성공 여부가 불확실하지만 성패와 관계 없이 추진능력 등 로켓의 기술은 과거보다 한층 발전했을 가능성이 있어 우리 군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분리된 1단 추진체는 서해 상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추락 잔해를 수거하면 북한의 미사일 발사 기술이 어느 정도까지 이르렀는지 분석할 수 있다.

북한은 이번 시도에 대해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기 위한 로켓 발사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국제사회는 사실상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의 일환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미사일은 목표물까지 날아가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유도기능이 있다는 점 등만이 다를 뿐 추진 방식, 비행 원리 등에선 기본적으로 로켓과 차이가 없다.

우리 군 당국은 이번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미리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 등과 그린파인더 레이더,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 등을 가동한 상황이었다. 당국은 해당 로켓이 저고도로 우리의 영공을 침범시 요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요격 수단은 패트리어트 미사일(PAC-2)이다. 미군 역시 이번 사태에 대비해 일본 후쿠오카 사세보에 고성능 레이더를 탑재한 함정인 하워드 로렌젠호를 배치했다.



북한은 당초 오는 8~25일중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국제해사기구(IMO)에 통보했으나 돌연 일정을 7~14일로 당기겠다고 지난 6일 IMO에 알리기도 했다. 북한이 국제기구 통보시기보다 앞당겨 로켓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배경을 놓고 여러 분석이 분분하지만 로켓 발사 실패를 피하기 위해 최적의 기상조건을 고르다가 7일을 결행일로 잡은 것 같다는 의견이 비교적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북한 로켓(미사일) 발사 실험 일지

△1998. 8. 31 인공위성 ‘광명성 1호’ 배치 명분으로 대포동 1호 발사
△2006. 7. 5 대포동2호 발사(무수단리)
△2009. 4. 5 광명성 2호 탑재한 은하 2호 로켓 발사
△2012. 4. 13 광명성 3호 탑재한 은하 3호 로켓 발사
12. 12 광명성 3호 ‘2호기’를 실은 은하 3호 로켓 발사
△2016. 2. 7 장거리 미사일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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