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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으로 도약"… 최윤의 꿈 이뤄진다

하반기 '한국 법인화' 마무리

17년 만에 일본계 꼬리표 떼 "종합금융그룹으로 거듭날 것"

인도네시아 은행 추가 인수… 글로벌 영토확장 본격 나서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7

최윤(사진)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의 뚝심이 올해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 진출한 지 17년 만에 일본계라는 꼬리표를 떼고 명실상부한 한국 법인으로 출범하는 동시에 종합금융그룹에 한걸음 다가서는 '원년'이기 때문이다. 특히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올해 인도네시아에서 추가로 은행을 하나 더 인수하는 등 해외 진출에도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예정이다.

10일 최 회장은 "올 하반기쯤이면 러시앤캐시 등이 속해 있는 일본 법인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를 한국 법인인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인수하는 방식으로 '한국 법인화'가 이뤄진다"며 "각종 수수료 등 비용으로 약 600억원이 들어가는 작업이지만 한국 진출 이후 늘 따라다녔던 '일본계'라는 오해를 풀 수 있다면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본계와 더불어 고금리 대부업이라는 업종 이미지도 올해부터 점차 희미해질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 은행업에 진출하는 등 종합금융사로 변모하기 위한 도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그는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 안다라은행 지분 40%를 인수하기로 결정한 것에 더해 현지에서 추가로 은행 하나를 더 인수할 계획"이라며 "안다라은행보다는 규모가 작은 것으로 매물을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과 폴란드에서 대부업에 진출했던 것과 달리 최근 들어서는 JB금융그룹과 공동으로 캄보디아 프놈펜 상업은행을 인수하는 등 은행업에 집중하고 있다.



대부업으로 금융 시장에 뛰어든 최 회장에게 은행업 진출의 의미는 남다르다. 그는 "인도네시아는 은행 인수 자격이 매우 까다로운 편"이라며 "이처럼 엄격한 당국이 아프로서비스그룹의 은행 인수를 허용한 것은 명실상부한 금융그룹으로 인정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해외에서와는 달리 국내에서 최 회장은 LIG투자증권과 리딩투자증권 인수전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셨고 최근 추진했던 칸서스자산운용 인수도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국내에서 실패가 잦은 것은 아프로가 철저한 분석을 통해 적정 가격을 써내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기조는 변함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최 회장이 공격적으로 사업 다양화에 나서고 있는 배경에는 최고금리 규제 등으로 저축은행과 대부업의 영업환경이 악화하는 이유도 있다. 최 회장은 "OK저축은행에 대출을 받으러 온 고객 중 67%는 심사에서 떨어져 대출을 못 받는다"며 "지금도 상황이 이런데 만일 최고 금리가 더 내려가면 저축은행에서 대출 받을 수 있는 고객들이 더욱 적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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