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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 흔드는 5대 악재

① 은행권 투자금 썰물

② 위안화 절하 가능성

③ 중동자금 증시 이탈

④ 미국 경기부진 우려

⑤ 전세계적 수요 부진



증시 폭락, 국채가격 급등 등 연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은 미국 경기 둔화 우려, 중국 위안화 추가 평가절하 가능성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 들어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이유로 △은행권 투자자금 이탈 △위안화 추가 절하 가능성 △중동 산유국 자금 증시 이탈 △미국 제조업 부진 등 경기 둔화 우려 고조 △저유가로 인한 전 세계 수요 감소 등 5가지를 꼽았다.

◇은행권 수익성 악화 따른 투자금 이탈= WSJ는 최근 각국 증시가 급격하게 흔들리는 것은 원유 등 원자재 값 하락으로 에너지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된 탓도 있지만 은행주들의 급락세가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 등 패스트머니는 미국이 올해 기준금리를 올리면 은행들의 수익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지만 오히려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는 나라들이 늘면서 서둘러 은행에 투자했던 자금을 빼고 있다. TCW그룹의 다이앤 재피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패스트머니들이 지난해 말 금리 인상 기대로 은행 쪽으로 이동했으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지면서 관련 자금들이 다시 나갔다"고 말했다. 실제 이달 들어 일본 미쓰비시은행은 25%, 독일 도이체방크도 19%나 급락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은행주들이 폭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위안화 추가 절하 가능성=중국 위안화 가치 절하가 금융시장의 불안을 촉발한 주범이라는 시각도 있다. 중국이 성장둔화를 막고 수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위안화 가치를 내리면서 금융시장의 혼란을 야기했다는 것이다. 중국은 지난해 8월에도 갑작스럽게 위안화 절하 조치를 단행해 전 세계 증시를 패닉 상태로 몰아넣은 바 있다. QS인베스터스의 웨인 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에서는 중국이 성장을 우려해 위안화를 절하시키는 것이라면 당국의 성장에 대한 발언에 뭔가 잘못된 것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동 산유국 자금의 글로벌 증시 이탈=저유가로 재정 사정이 악화된 중동 산유국들이 각국 증시에서 투자금을 회수하고 있는 것도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증폭시킨 요인이다. JP모건의 집계에 따르면 올 들어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간 중동 자금은 약 750만달러(90조1,800억원)에 달한다. 나스닥·티파니·블랙록 등 많은 미국 회사에도 중동 자금이 대거 투입돼 있어 자금 유출이 가속화될 경우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등 전 세계 경기 둔화 가능성=신흥국 등 전 세계 성장 둔화로 미국 경제도 낙관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 세계 경기 둔화 여파로 지난달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개월째 기준선인 50을 밑돌았으며 고용 증가세도 지난달 소폭 둔화돼 미국 경기에 대한 불안을 키웠다. UBS웰스매니지먼트아메리카의 데이비드 레프코위츠 선임 주식전략가는 "신흥국의 급격한 경기 둔화가 미국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최용순기자 seny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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