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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 '갑질'에 칼 빼든 공정위

대리점에 판매목표치 강제 할당·끼워 팔기 여부 조사… 적발 땐 과징금

대유위니아, 2016년형 위니아 에어컨 출시

김치냉장고 딤채로 잘 알려진 가전업체 대유위니아가 대리점 등 중간유통 업체에 '갑질'을 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정위는 대유위니아가 우월적 지위를 활용해 대리점 등에 판매목표치를 강제 할당하거나 '끼워팔기' 등을 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16일 "지난해 말 대유위니아에 대한 불공정거래 신고가 접수돼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혐의가 입증되면 과징금 부과 등 제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자업계에서는 대유위니아가 판매량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대리점 등을 상대로 무리한 영업활동을 벌였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딤채 김치냉장고와 위니아 에어컨으로 잘 알려진 대유위니아(옛 위니아만도)는 한라그룹 계열 만도기계의 공조사업부가 전신이다.

지난 1999년 외환위기의 여파로 만도기계에서 분리된 뒤 유럽계 자본인 CVC컨소시엄이 보유했다가 지난해 자동차부품·건설·금융업이 주력인 대유그룹에 매각됐다. 대유그룹은 대유위니아를 내년에 상장시키고 기존 차량용 부품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공조가전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대유위니아는 딤채·프라우드 같은 냉장고 제품에서 매출의 70% 가까이를 올린다. 2014년 기준 매출 3,825억원, 영업손실 196억원으로 전년 대비 실적 하향세를 겪었으며 지난해도 3·4분기까지 적자를 기록했다. 이 업체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가습기·제습기 제품과 프리미엄밥솥·TV로도 눈을 돌리고 있지만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으며 제품 끼워팔기 등 무리수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유위니아 직원 사이에서는 "목표를 채우기 위해 제품을 직원들에게 강제 판매하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공정위는 지난해 4월에도 하도급 대금을 부당하게 감액해 협력사들에 피해를 줬다며 대유위니아 측에 과징금 3,200만원을 부과한 바 있다.

대유위니아는 2014년 박성관(사진) 사장 취임 이후 공기청정기를 비롯한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사업을 확장해왔다. /이종혁기자 2juzs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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