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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국 최초 근대미술가' 정선의 작품세계

■ 겸재 정선, 붓으로 조선을 그리다

이석우 지음, 북촌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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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기행을 다녀온 겸재 정선(1676~1759)이 그 감흥을 남긴 화첩에는 외금강의 명소를 그린 '구룡폭'이라는 그림이 있다. 물살 몇 개로 그린 폭포는 "하얀 옥양목 천이 천길 벼랑 아래로 내리꽂히듯 하는 물길의 대담함"을 보여주고, 폭포 뒤 산의 과감한 생략으로 더욱 돋보인다. 사실적인 묘사를 넘어 자연풍경에 대한 인상과 감상을 투영해 그린 '진경(眞景) 산수'의 수작이다. 서양미술과 비교하자면 100여년 후 등장할 인상주의 미술보다도 한발 더 앞서 간 것이 "현대미술보다 더 대담"하다.

겸재정선미술관 관장인 저자는 겸재가 당시 첨단문물을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던 관상감의 천문학 겸교수로 있었기에 국제감각을 겸비한 선구안을 가질 수 있었다고 보고 그를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미술가'로 규정한다. 구석구석 그림을 뜯어서 보는 재미를 알게하는 이 책은 '경복궁' '수성동' '양천현아' 등 주요작 16점을 중심으로 관련 그림과 사진, 사료 등을 엮어 겸재의 선비다운 품격과 화가로서의 감각을 다각도로 조명했다. 2만2,000원.

/조상인기자 ccs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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