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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북부신협은 '이웃과 더불어 사는 금융'이라는 신협 정신을 가장 모범적으로 구현하면서도 괄목한 만한 성장을 이룬 대표적인 신협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천안북부신협은 충남 천안시 직산읍 삼은리에서 직산신협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1993년 12월 29일 조합원 1,622명, 총 자산 3억원, 출자금 5,500만원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2000년 1월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해 지금까지 오고 있다
1997년 외환 위기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돼 극복했고 2005년부터는 매년 100억원 대의 자산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조합원 수 1만2,999명, 총 자산은 1,38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천안북부신협은 고령층의 비중이 많은 도농 복합적인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특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금융업무를 보러 나오기 힘든 고령층 고객을 위해 직원들이 직접 나서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 제반 민원서류를 조합에서 비용 없이 직접 발급해 주고 있다.
또한 주중에 금융 업무를 처리하기 힘든 직장인 조합원이나 지역 상가 조합원 등의 원활한 금융거래를 위해 2011년부터 토요일에도 정상 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실제 주말근무 일에 지역주민 및 직장인 등의 방문이 평일 근무일보다 2배 이상 많게 집계되는 등 천안북부신협의 헌신적인 서비스는 지역민으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천안북부신협은 협동조합 정신을 잊지 않고 조합원의 예적금을 재원으로 자금이 필요한 조합원에게 시의적절하게 제공함으로써 천안북부의 대표적인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신협중앙회 종합경영평가 부문에서도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 연속으로 우수상 및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2014년 신협중앙회에서 선정한 전국 33개의 선도조합에 포함되기도 했다. 선도조합이란 전국 신협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공헌도, 재무상태 우수도, 조합 및 임직원 역량 등을 고려해 신협중앙회에서 선정한 모범 조합을 말한다.
지역 경제 상황에 특화된 금융상품도 천안북부신협의 강점이다. 구도심 상가 활성화를 위해 고리채에 시달리고 있는 무등록 상인들에게도 저율의 금리로 최고 2,000만원까지 무담보 대출을 해주고, 개인사업자 및 영세 중소기업을 위한 운영자금 대출, 임대차보증금 대출, 건축자금 대출, 시설자금 대출 등의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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