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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버스터 출구 찾는 야권

지지층 결집 효과 충분 판단

'정의장 중재안' 수용 뜻 밝혀

與 "장기전 땐 유리" 협상 거절

더불어민주당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충분한 지지층 결집 효과를 거뒀다고 보고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만나 테러방지법 협상을 포함한 원내 쟁점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지만 소득 없이 헤어졌다. 이 원내대표는 정의화 국회의장의 제안을 중재안으로서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핵심 쟁점이었던 국정원의 정보수집권을 인정하는 대신 다소 포괄적이었던 적용 범위를 대테러 업무에 관련된 행위로 더욱 한정해 적용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여당은 이 같은 야당의 움직임을 '퇴로 찾기' 수순이라고 보고 단번에 거절했다.

야당은 필리버스터를 통해 20·30대 젊은층의 높은 지지를 확인했다는 판단이다. 김광진·은수미 의원 등이 인상 깊은 연설로 호응을 얻자 당내 의원들이 줄을 서 필리버스터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당 지도부는 필리버스터가 법안 저지의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는데다 장기전으로 돌입할 경우 역풍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출구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반면 여당은 상황이 장기전으로 돌입할수록 여론 역전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필리버스터 초반 야당 우호 여론이 조성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보수층 결집 현상과 야당 지지층의 피로감이 더해지면서 상황이 역전될 것이라는 계산이다. 여기에 테러방지법 반대로 선거구 획정이 계속 미뤄지면 결국 야당에 역풍이 돌아갈 것이기 때문에 굳이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야당 좋은 일을 시켜줄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이런 가운데 여야 대치의 볼모로 잡힌 선거구 획정은 계속 미뤄지고 있다.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이날도 전체회의를 열고 획정안 의결을 시도했지만 여야 성향 위원 간 충돌로 또다시 합의를 이루는 데 실패했다. 여당 핵심 원내관계자는 "야당이 획정안이 국회로 넘어올 경우 필리버스터를 중단하기도, 계속하기도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을 우려해 획정위에서 지연 작전을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동영·박형윤기자 j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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