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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인프라 구축… 韓기업 참여 길 텄다

한·이집트 정상회담

통상·협력 등 9개 MOU 체결

기념촬영하는 한·이집트 정상
박근혜 대통령과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한·이집트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한국 기업의 이집트 사회간접자본(SOC) 구축 사업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

박근혜 대통령과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정부 고위관계자 및 주요 기관장이 '통상·협력 양해각서(MOU)' 등 9개 MOU를 체결하는 동안 자리를 함께했다.

이집트는 지난 2014년 5월 새 정부 출범 후 제2 수에즈운하 건설 등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를 대거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양국 정상은 플랜트·메트로·철도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적극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이집트 국방부가 올해 입찰 공고를 낼 7억5,000만∼8억5,000만달러 규모의 해수담수화 프로젝트 수주전에 한국 기업이 참여한다. 또한 25억달러 규모의 카이로 메트로 5호선 사업에도 한국 기업의 참여를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에 관한 기본협정'을 체결하고 이집트의 철도 시스템 현대화 사업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은 '한·이집트 항만개발 협력 MOU'를 토대로 항만 개발 및 운영기술, 경험을 공유하고 시공·엔지니어링 분야에 공동 참여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 같은 대형 프로젝트를 위한 금융기반 구축도 도와 한국 기업의 수주를 지원한다. 양국은 이날 총 30억달러 규모(수출금융 23억달러, EDCF 7억달러)의 '금융협력 MOU'를 체결했다.

두 정상은 또 2008년 이후 20억∼30억달러선에 머물고 있는 양국의 교역규모도 더욱 확대하고 이집트 내 투자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전자와 섬유·자동차부품·정보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한·이집트 통상·산업 협력 MOU'도 맺었다. /맹준호기자 nex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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