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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아현뉴타운의 마지막 재개발 구역들이 속속 관리처분계획인가 '9부 능선'을 넘으면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현2구역과 염리3구역이 그 주인공으로 재개발이 완료되면 총 3,000여가구 규모의 신흥 주거 타운이 형성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아현2구역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은 최근 관리처분계획 인가 신청을 내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인가가 처리되면 오는 5월 중 이주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현뉴타운은 총면적 108만8,000㎡에 약 1만8,500가구 규모를 건설하는 초대형 재개발 사업지로 지난 2003년부터 시작됐다. 이 중 아현2구역은 개발이 중단된 구역을 제외하면 사실상 마지막 추진 구역이다. 현대산업개발과 SK건설 컨소시엄이 전용면적 32~84㎡ 1,419가구를 건설하게 된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아현2구역은 이대역과 아현역을 좌우로 끼고 있어 아현뉴타운 구역 중 가장 나은 입지로 꼽히는 곳"이라며 "꾸준히 매물을 찾는 수요가 있었지만 지난해 하반기 관리처분계획안에 속도가 붙으면서 인기가 더 높아졌다"고 밝혔다.
현재 이 지역은 권리가액(재개발 시 원래 소유한 부동산의 평가금액)에 따라 액수는 다르지만 평균 6,000만~8,000만원가량의 웃돈(프리미엄)이 붙어 매물이 거래되고 있다.
A공인 관계자는 "관리처분계획인가가 나면 취득세율이 높아져 그전에 매입하려는 수요가 있는 반면 원주민들은 웃돈이 더 붙는 시기를 기다리기 위해 매물을 다시 거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현2구역에 앞서 이미 이주가 진행되고 있는 염리3구역 역시 '알짜 입지'로 주목받고 있다. 염리3구역은 GS건설이 전용 39~114㎡ 1,671가구를 짓는 구역으로 지하철 2호선 이대역과 6호선 대흥역을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이다.
특히 GS건설이 인근 대흥2구역과 북아현3구역 사업도 함께 진행 중이기 때문에 총 1만여가구에 이르는 '자이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이 구역은 개발 이후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있는 가운데 가장 인기 높은 전용 59㎡ 신청 매물은 웃돈이 9,000만~1억 2,000만원 수준까지 붙은 상태다.
이 경우 조합원 분양가(4억4,100만원)와 권리가에 따른 추가분담금 등을 합하면 최종 매입가는 5억원선으로 인근 마포래미안푸르지오보다 1억~1억3,000만원가량 낮지만 향후 개발이 진행되면 이와 유사한 시세가 형성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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